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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2015년 국토종주

이화령 고개 넘기

by 삶은 여행 2015. 5. 11.

이화령 고개 넘기입니다.

이화령 고개야 정말 버스타고 엄청나게 많이 넘어다녔던 길입니다.

이 고개만 넘어가면 시골에 다 도착한 것이고, 이 고개를 넘어가면 타향으로 가는 곳이었습니다.

지금이야 터널로 이동하지만 예전에는 이길을 통과하지 않을수 없었던 길입니다.

오늘 코스는 첫날 연풍까지 왔기 때문에 연풍에서 점촌시외버스터미널까지 구간입니다.

짧은 구간이지만 이화령이 있습니다.


오늘 목표는 

1. 끌고 올라가지 않는다. 

2. 대충 오르막이 5km 정도이니 1km에 한번씩 쉬고 간다. 

3. 걷는 것이 대충 시속 4km 정도 나오니 5km이니 걷는 속도보다는 아무래도 자전거가 조금 빠르니 한시간안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난 낙동강 하구를 다녀온 이후 하루에 대략 20km 정도 자전거 타는 연습을 했으니, 이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도무지 감이 잡히지는 않습니다. 할 수 있을지 중간에 퍼져서 택시를 부를지 알 수 가 없습니다. ㅠ



연풍면 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자전거 탈 준비를 마치고 올라갑니다.

출발 목표는 첫 쉼터까지는 쉬지 않는다.

소박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합니다.


당근 첫 쉼터에서 쉽니다. 

아침을 먹지 않은 생활이 일상화 되어 있다보니 첫쉼터까지 올라왔는데 벌써 허기가 집니다.

연풍에서 구입한 에너지바를 하나 폭풍흡입하고 쉽니다.

담배도 피우고... 쉽니다.... 

ㅎㅎ 벌써 꽤 많이 올라온것 같습니다.

자 다음 쉼터까지는 쉬지 말고 끌지 말고 올라가자... 아자! 힘내자 ㅎ


ㅎㅎ 중간에 안쉬었습니다. 

엉... 왠걸 중간에 쉼터가 몇개 있었지만 안쉬었습니다. ㅎㅎ

속도는 6km내외를 왔다갔다 했지만 안쉬고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ㅍㅎㅎ

결국 이화령 고개를 딱 한번 쉬고 올라갔습니다.



차타고는 정말 많이 올라온 곳이지만 자전거로 이곳을 올라오다니 정말 대견합니다.

예전 사진을 찾아보면 이곳에서 야경사진 찍는다고 했던 사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나쁜놈 명박이입니다.

세상에서 둘도 없이 나쁜놈이죠...

명박이는 강을 헤쳐먹더니 누님은 산을 헤쳐먹으려고 합니다.

아놔....



내려올때는 조심조심해서 40km가 넘지 않도록 하면서 내려옵니다.

불정역까지 왔습니다. 


중간에 문경에 있는 누님의 아버님이 잠깐 살았다는 청운각을 들릴까 했지만 길 건너편에 있어서 그냥 지나칩니다.

제가 이곳 출신이랍니다. 

물론 고향자랑은 아니고요, 어떤 면에서는 챙피하죠. 특히, 고향이 같다고 친근감을 나타내면 사기꾼이라 생각하고 멀리합니다. ㅎㅎ




이 동네 분들은 관심이 별로 없는 근현대 문화유산입니다.

얼마나 관심이 없는가 하면

이 근현대 문화유산을 아마도 개인에게 임대해줘서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돈에 눈먼 것들하고는...



음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동네입니다.

완전 시골이죠.. 물론 한때는 탄광산업의 배후도시로 흥청망청하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 아래쪽의 작은 아파트...


워낙에 시골집이 있었던 곳은 가운데 보이는 산아래 오른쪽의 3칸짜리 허룸한 집...

지금은 도로 만든다고 없어졌습니다.


이제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동서울터미널에서 -> 여주까지 1회, 마지막으로 동서울 터미널에서 아라서해갑문 -> 강남고속버스터미널까지 2회의 코스가 남아있습니다.

이 두군데를 들리면 종주는 마칩니다.


그 이후 일정은 안동댐, 충주댐, 북한강길, 오천자전거길과 금강자전거길 다녀오기입니다.

석가탄신일 연휴기간동안에는 영산강과 섬진강을 한번에 다녀오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