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정비하고 시골집에서 하루를 머물고 이리 저리 다음코스를 궁리하다가
구미기차역에 주차를 하고 낙동강 하구둑까지 트레일러를 버리고 자전거로만 종주를 하기로 계획을 급 변경합니다.
포기할까 싶기도 했지만 지금처럼 긴 연휴기간이 좀처럼 있는 것이 아니니 지금하지 않으면 다음기회는 영영 없어져버릴 것 같아... 계획을 변경하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심각한 실수를 하게됩니다.
부산에서 점촌까지 오는 열차는 자전거를 가지고 탈수 있다는 정보에 기반을 해서 기차도 자전거를 싣고 탈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예측을 하고 구미역에 차를 주차시켜놓았건만
막상 2일 저녁 부산역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덕분에 돌아오는 길이 길고도 긴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에고...^^ 중간에 동대구에서 하룻밤을 더 자게 됩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사진은 아이폰으로 모두 찍었습니다.
자전거로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것이 얼마나 귀챦은 일인지 ㅎㅎ
제주 올레길 트레킹에는 하루에도 몇백장씩 사진을 찍었는데, 자잔구를 타니... 내려서 사진을 찍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샤오미 액션캠도 하나 사기는 했는데... 이놈에게 아직 잘 적응을 못해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것은 모르겠지만 제 아이폰에서는 전혀 인식이 되지 않습니다. ㅠㅠ
둘째날은 구미역에 주차를 하고 어제 도착하지 구미보에 들려야 합니다.
제주 올레길에서는 인증수첩에 도장찍는 것이 뭐 대수냐고 하면서 인증수첩도 구입하지 않았을 뿐더러 도장을 찍지도 않았는데, 자전거를 타면서는 찍기 시작하니, 이게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구미역에서 길을 잃고 헤매느라.. 아마도 10km정도는 더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구미보를 향해서 꾸역꾸역 올라갔다가 구미보에 도장찍도 다시 내려옵니다.
구미시내를 통과할때쯤 이미 점심시간이 되었네요... 구미시내구간 통과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 이었습니다.
점심 이후에는 힘을 내서 하루종일 갈 수 있는데까지 가기로 합니다.
가다가다 현풍면에서 숙박을 하게 됩니다.
간단하게 맥주한캔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바로 잡니다.
내일 종주를 마치려면 새벽부터 서둘러야 하니까요? 그런데 끼니를 안챙겨먹으니... 이게 또 다음날 문제가 되네요.. ㅎ
현풍면 버스터미널 맞은 편에 있는 모텔에서 하룻밤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이 숙소를 이용한듯합니다. 제가 자전거를 보관하고 있는 곳에 4대의 자전거가 있었고 주인말로는 지하에도 몇대 더 보관하고 있다 합니다.
아침 자전거길은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습니다.
안경이? 헉 안경이 문제입니다. 앞이 보이질 않습니다.
자전거길로 갈때는 안경을 쓰지 않고... 바로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이 어르신... ㅋ 에게 아이스크림 하나 얻어먹었습니다. 두분이 오셨는데... 처음 만난것은 구미 근처였습니다. ㅋㅋ 거의 인증센터 도착하는 시간이 비슷해서 계속 만납니다.
현풍에서도 아마 같은 숙소에서 머물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구미 인근에서 처음 만났지만, 말을 건넨 것은 다음날 현풍을 빠져나올때입니다.
현풍을 빠져나오면서 두분은 자전거길로 이동하셨고, 저는 ㅎ 짧은 구간으로 질러갑니다.
질러갔는데도 다음 인증센터에서 또 만납니다.ㅠㅠ
창녕함안보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얻어먹고 헤어졌습니다.
이곳에서 인근에서 숙소를 운영하시는 듯한 분이 트럭에 자전거를 몇대 싫고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면서 다음코스 우회도로를 안내하여 주십니다.
영산면으로 가면 4시간 코스를 2시간으로 줄여줄 것이다. 그리고 지방도이기 때문에 차도 많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남지읍 방면을 여쭈어봤더니 차가 많을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ㅎㅎ
위의 두분께서는 현지 주민의 이야기르 듣고 영산면 코스를 택하십니다.
저는 음 미리 미리 알아본 남지읍코스로 갑니다.
물론 제가 점심을 먹고도 훨~씬 먼저 도착을 합니다.
순대 국밥만 줄기차게 먹고 있습니다. ㅎ
남지읍 장날이라 장터안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국밥하나 먹습니다. 뭐 맛이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제 저녁을 컵라면으로 떼운지라... 다 먹었습니다.
점심 잘 먹고 쉬다가 힘내서 다시 낙동강하구둑을 향해서 갑니다.
창녕함안보에서 마지막으로 쉬고 오늘 중으로 낙동강하구둑까자 가기 위해서 열심히 갑니다.
양산 물문화회관 인증센터 입니다.
에공... 이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보급을 받아야 하는데... ㅠ 쉴만한 곳도 없고요...
물문화회관 인증센터를 조금 지나쳐 먹을거리 등을 파는 공원입구에서 간단하게 음료하나와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이제 낙동강하구둑으로 가면됩니다.
꾸역꾸역 해가 떨어지고 나서야 낙동강하구둑에 도착했습니다.
잠깐 쉬고, 씻고, 옷갈아입고, 인증도장찍고,,, 부산으로 .... 헉^^ 자리도 없고 복잡해서 자잔구 못싫어준다. 헉... ^^ 다시 부산종합버스터미널로... 전철타고 이동... 켁...
당근 구미가는 버스는 없고... 동대구 가는 버스를 탑니다. ^^
오른쪽 어깨가 심한 통증이 있습니다.
어깨통증에 버스에서 잠을 자꾸 깹니다.
아마도 코를 심하게 고니 옆에 있는 손님이 어깨를 툭툭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ㅋㅋ
동대구에서 비몽사몽간에 혹시나 하고 차편을 알아보지만 사람들에게 물어볼 기운도 없습니다... 시간은 벌써 자정을 넘겼고..ㅎ
사람들에게 물어봤으면,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혹시나 탈 수 도 있었지 않았을까 하기도 합니다.
동대구에서 인천공항가는 버스가 구미에 정차를 하기도 합니다. .... 그런데 구미까지 가서 내려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동대구에서 노숙을 할까 생각도 했지만 몸상할 것 같아서 저렴한 숙소를 하나 찾아서 자고 가기로 합니다.
다음날 6시 40분차를 타고 구미로 이동.... 이동하는 중에 계속 비가 옵니다.
오늘 목표는 이화령고개를 넘는 것인데.... 비가와서 포기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강천보, 비내섬, 탄금대, 수안보 인증도장을 찍었습니다. ... 1일차에 다녀온 곳이므로... ㅋㅋ 차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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