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14년에 우연치 않게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날이 풀리자 말자 자전거를 하나사고 출퇴근을 시작했습니다.
몇년전에 자전거 출퇴근 한달여 만에 교통사고로 일주일 정도 입원하고 난 다음부터는 자전거 처분이후에는 자전거를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다시 시작을 합니다.
이제는 사고 나지 않도록 정말 안전하게 타야합니다.
자전거 출퇴근 2주만에 한강종주길에 나섰습니다.
여러가지 코스를 고민해 봤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한강자전거 종줏길이 있는 여주에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자전거로 대중교통편을 이용해본 경험이 없어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도 망설여져서.. 일단 차에다가 자전거를 싣고 여주고려병원 옆 공터에 주차를 하고 첫 한강 자전거 1일차에 도전을 합니다.
얼마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목표는 연풍직행정류장까지로 했습니다. 대략 100km가 조금 넘는 거리입니다.
할 수 있을지 확신은 서지 않았지만, 안되면 수안보까지라도 가자... 그것도 안되면 충주까지만 가면 되지하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이천까지는 버스로 이동을 하는 것으로 합니다. 이 도시들 이천, 충주, 수안보, 연풍 모두 3번 국도변에 있는 도시들이라 직행버스들이 모두 지나갈 것이라는 믿음만 가지고 검색은 하지 않은채 ... 일단 가고보자... 하는 마음으로 출발
전체 경로입니다. 네이버를 사용하기는 싫치만 다음지도서비스는 자전거길 서비스가 없는 관계로 네이버 지도입니다.
경유지로 표시된 것은 길을 잘못 들어서 되돌아간 곳입니다.
지도에서는 한번 빠졌지만 총 4번 길을 잘못들었습니다.
여주 고려병원에서 강천보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대략 5~6km정도입니다.
힘이 많이 남아있고, 9시 전이라 종주수첩을 사고 싶었지만 사진만 남기고 바로 출발합니다.
걸어다니는 여행을 했을때는 중간중간에 이것저것 사진도 많이 남기려고 했지만 자전거를 타니 매우 귀챦아져서 그냥 앞만 보고 달립니다.
강천보에서 섬강을 건너야 하는 길에서 이름없는 섬?-강중간에 있는 것-으로 들어가서 강천면을 거쳐 장남이 고개방향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자전거길인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치만 네이버 지도가 알려주는 길로 들어셨습니다.
섬쪽으로 들어가지 말고 길이 끝나는 부근에서 좌회전해서 작은 오르막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강천면에서 나오는 새말교차로에서 한강종주길과 만나게 됩니다.
장남이 고개길은 처음 자전거로 올라가본 높은 곳... 돌아갈까... 하는 맘이 꿀뚝같았습니다. ㅠ
장남이 고개를 내려와서 섬강교를 건너 오르막을 올라가기 전에 길을 건너서 섬강교 아래를 지나가야 합니다.
이제 계속 부론방향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부론은 허균의 역사가 있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조선 유일의 사면 받지 못한 정치인' 허균... 혁명을 꿈꾸었던 홍길동전의 허균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역사인물입니다.
부론은 여러가지로 기억에 많이 남는 동네입니다. 법전사지가 인근에 있기도 하고요
부론에서 남한강대교를 건너면 뚝방길로 충주방면으로 가게 되어있습니다.
이곳 아스팔트길은 농로와 함께 사용해서 그런지 길이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닙니다. ㅠㅠ 엉덩이에 불이납니다. 아스팔트에 비하여 속도도 확 줄어드네요
이곳 자전거길 왼쪽 둔치는 갈대로 유명합니다. 가을 날 이곳 산책은 정말 좋았습니다.
2015년 4월말 현재 비내섬 인증센터 가기전에는 도로공사중인 비포장 도로가 있었습니다.
형편없는 시멘트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를 거쳐서 꾸역꾸역 비내섬 인증센터까지 왔습니다.
아직은 죽을 만큼 힘이 들지 않지만... 쬐끔 힘들다라는 생각이 ... 비내섬 인증센터를 지나자 말자 오르막길...
뒤에서 섬강교에서 길을 물어봤던 젊은친구가 이 오르막길을 휙하니 지나쳐 갑니다. ㅠㅠ
이 친구는 섬강교 인근에서 한번 지나쳐 갔고, 남한강대교에서 또 지나쳐갔고, 여기서 세번에 걸쳐 저를 따돌리고 갑니다.
저는 꾸역꾸역 느린속도로(엔진이 안되니 뭐...ㅎ) 이 젊은 친구는 화끈하게 빠르게 지나갔다가 푹쉬고 ... 그렇게 갔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구간은 점심 먹기 전... 시멘트 도로..
시멘트 도로를 벗어나자 말자... 중앙탑가든휴게소가 보이길레 바로 들어가서 밥을 먹고 쉽니다.
밥밥밥... ... 물도 보충하고요
밥 먹고 힘내서 충주로 향합니다.
탄금대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왔습니다.
다만 충주에 들어서서 자전거 체인이 한번 벗겨지네요... ㅠㅠ 이룬...
고장이 난 것은 아니고 앞드레일러 조정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뒷드레일러가 가장 저속기어일때 앞이 고속에서 저속으로 변속하니 앞바퀴의 체인이 벗겨집니다.
뒷바퀴가 가장 저속이 아니면 벗겨지지 않네요... 기억하고 ... 조심해서 변속합니다.
탄금대 인증센터 부근은 공원이라 그런지 많은 시민들이 계십니다.
음... 공원이니... 이곳에서는 담배를 못 피우겠군... 물마시고 사진찍고 출발
차타고 다닐때는 충주에서 수안보가 그렇게 먼지를 몰랐습니다. ㅠㅠ
가도 가도 수안보는 안보입니다. 모퉁이만 돌아가면 수안보가 보이겠지, 보이겠지 하면서 갑니다. 결국 수안보 인증센터 1km 전방에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쉽니다. ㅠㅠ
쫌만 더 가면 수안보인데...
수안보 인증센터 도착시간이 대략 4시 40분경입니다. 음... 연풍까지 갈것인가.. 여기서 버스를 타고 돌아갈 것인가 잠시 고민을 합니다.
이곳에서 연풍까지는 대략 12~13km로 얼마되지 않지만 중간에 소조령이 있습니다. 다른 여행기를 보면 이 소조령이 이화령인줄 알았다는 이야기가 많을 정도로 가파르다는 것입니다. 갈까 말까... 여기서 연풍에서 이천으로 가는 버스시간표를 알아보니 6시 10분에 있고, 7시 5분에 있다고 합니다.
1시간 20분 정도 남았으니,,, 잘하면 6시 10분 버스를 탈 수도 있겟다. 고갯길에서 푹 쉬면서 올라가도 7시 5분 버스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맘을 먹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ㅠㅠ
에고 수안보를 벗어나면서부터 작은 오르막이 하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익히 잘 알고 있지요? 이 길로만 차를 타고 수백번도 더 다닌 길이니...
고속도로가 없을때 제 고향에서 서울가는 버스는 늘 이길로 다녔으니까요? 지금은 물론 고속도로나 고속화된 3번국도를 타면 수안보를 거쳐가지는 않습니다.
소조령고갯길을 바라보며 절대로 중간에 10번을 쉬어서 가더라도 절대로 자전거를 끌고는 올라가지 말자고 다집합니다. ㅋㅋ
고작 학교다닐때 타본 자전거와 몇년전 두어달 타본 자전거 솜씨를 여기를 올라가려고 했으니..ㅋ
소조령을 올라가서 첫 버스정류장에서 퍼졌습니다.... 쉬자...!!! ㅋㅋ ..
충분히 아주 충분히 쉬고 나서 다시 올라갑니다. ㅎㅎ 천막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보입니다. 음...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인가? 저기까지만 올라가자...
아! 새재자전거길 휴게소입니다. 당연 쉬었다 가야 합니다. 또 충분히 쉽니다. 반대편으로 오는 젊은 친구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나도 내려가면서 환호성을 질러볼 수 있을 것이야 ㅎ. 그렇지만 당장 출발은 어렵습니다. 더 쉽니다....
마지막으로 정상을 향해 출발... ㅎ 두번 쉬고 소조령을 넘었습니다.
ㅎ 연풍 직행버스 정류장입니다.
이곳에서 달콤한 환타를 기대했지만,,, 가게는 열어놓고 있지 않네요...
도착한 시간이 6시 20분입니다.
4시 40분경에 출발했으니, 대략 1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 어이쿠
도대체 이화령은 어케 넘어가지... 한나절 걸리는 것 아닐까.. ㅎ
이화령은 일단 건너뛰기로 합니다.
속도계를 사고 대략 10여키로 미터를 달렷으니 대충 첫날치고는 많은 거리를 달렸습니다. 대충 100km는 넘게 달린것같습니다. ㅎ
이게 중간중간에 쉬면서 위치 파악을 하려고 가방을 벗을때마다 리셋이 눌러져서 중간거리를 계산하는 놈이 리셋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강자전거길 종주계획은 5월 연휴기간에 하루 먼저 쉬어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고향인 점촌에서 부산까지 종주를 하고(3일동안) 이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계회은 그러합니다. 이때는 외발트레일러를 끌고 가려고 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출발을 해보고 안되면 인근도시에 들려서 트레일러를 집으로 보내고,,,, 잔차만 탈 생각입니다. 이때는 숙소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될 듯 합니다.
계획은 트레일러는 텐트를 가지고 가는 것으로 합니다. 트레일러를 집으로 보내면 최소한 읍단위 이상 중간도시의 모텔을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낙동강 종주길 인근의 도시를 미리 검색해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화령 종주는 5월 3일(일)에 연풍에 차를 세워두고 연풍에서 점촌버스터미널까지 이동을 하고 다시 연풍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돌아오는 코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강 자전거 종주길은 주말을 이용해서 마칠 예정입니다.
최소한 5월달안에 서해아라갑문에서 낙동강하구둑까지 종주를 마칠 계획인데... 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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