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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 그리고 제주.....

by 삶은 여행 2021. 10. 1.

오랫동안 하고 싶었지만 못하고 있던  천천히 가는 제주 자전거 여행을 2021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다녀왔습니다.

제주 여행은 코로나 이후에 여러번 가려고 시도를 했었지만, 매번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취소를 하고는 했었지만, 이번에는 포기하지 않고 다녀왔습니다. 

자전거 캠핑 장비를 모두 가지고 갔기 때문에 편리한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자전거 이동에 추가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배편을 이용하기로 했고, 제주까지 가는 배편 중에서 가장 빠른 완도에서 '블루나래'라는 배를 이용했습니다. 배로 이동하는 장점은 자전거를 별도로 포장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전 직장 동료들과 일본 자전거 여행의 경우에는 자전거를 배에 선적하는 과정이 여객선 직원인지, 터미널 직원인지 그분들이 알아서 처리를 해 주었고, 중국을 통해서 백두산을 갈때는 직접 자전거를 들고 배에 올라타야 했습니다. 

블루나래의 경우에도 계단을 통해서 자전거를 직접 들고 올라가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Surly 자전거 무게도 만만치 않은데, 각종 캠핑장비까지 들고 가야 하니 한번에 배에 타지 못하고 두번에 걸쳐서 이동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완도여객터미널 인근 도로변에서 Surly 자전거와 오르트립 페니어들, 아이폰6s.... 저기 주차장은 무료입니다.
완도항여객터미널, 캐논 eos 

블루나래 출항시간이 오후 2시로 제가 살고 있는 경기도 이천에서 소요되는 시간은 약 5시간 정도로 나옵니다. 그러나 추석 연휴 첫날인 토요일에 예매를 해서 도로사정에 따라서는 2시까지 도착을 못할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전날인 금요일 오후에 휴가를 내고 완도로 출발을 했습니다. 다행히 전날은 길이 막히지는 않았고, 약 5시간 정도만에 완도까지 도착을 했습니다. 완도항 인근 모텔에서 하루 숙박을 하고, 다음날 오후 2시까지 연습으로 완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으나, 핸드폰 네비상으로도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구간이 많아서 잠깐 동네 한바퀴 정도만 했습니다. 완도에서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은 완도항 사진 한장밖에 없네요 ㅜㅜ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

그동안 제주 여행을 꽤나 많이 다녔지만, 제가 살고 있는 경기도 이천에서 배편으로 제주를 가는 것은 차량운전거리가 매우 많이 걸리기 때문에 자전거 여행을 한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면세점도 있기는 해서 돌아오는 길에는 담배를 한보루 사가지고 왔었습니다. 담배는 끊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ㅜㅜㅜ

 

용두암

제주 자전거 여행 첫날입니다. 블루나래는 1시간 30분 정도만에 제주에 내려줍니다. 자전거 정비하고 꼴찌로 배에서 터미널을 벗어나니 4시경이 되었습니다. 첫날 목적지는 '곽지해수욕장 야영장'이었습니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중무장한 surly를 타고 가는 것은 정말 오랫만이기 때문에 짧은 거리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가민을 가지고 가지 않아서 루트를 기록으로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가려고 그런것이 아닐까요 ㅎ

 

제주공항 인근에서 늘 찍어보던 사진도 한장 찍어 봅니다. 지금이야 돌아와서 힘들었던 기억이 다 사라지고 있지만, 왜 저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왔지 하는 생각을 계속하게 됩니다. 자전거 타는 것이 힘들어서 아이폰을 최신기종으로 사고 사진기를 들고 나니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갔습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첫날 여행을 마치고 나서 입니다. '바람'을 등지고 자전거를 타야하는데, 여행기간 내내 맞바람이었습니다. 제주항에서 동쪽으로 돌았으면 매우 쉽게 갈 수 있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맞바람이니 .... 바람 파악을 잘한 사람들은 아마도 동쪽으로 돌았을 것입니다. 

이 장소도 사람들에게 많이 사랑 받는 장소인듯 합니다. 연휴 첫날이라서 그런지 차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 자전차임에도 불구하고 차도로 내려가지 못하고 인도로 살살 갑니다.

 

곽지해수욕장에 도착은 해가지는 시기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번 자전거 여행은 천천히 쉬어가면서 하고, 밤에는 절대로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곽지해수욕장 야영장으로 표시된 곳은 야영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져 있었고, 다른곳을 안내하고 있어서 그곳에 가보니 텐트 하나당 2만원을 내야 한다는 마을청년회장 명의로 현수막이 걸려져 있었습니다. 

착한 사람이거나 순진하거나 멍청해서 현수막의 전화번호로 전화까지 했습니다. 돈을 어디서 내냐고... ㅋㅋ, 텐트 그냥치면 와서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다음날 떠날 때까지 돈받으러 오지는 않더군요, 아마도 여름 시즌에만 돈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처보는 텐트 급하게 치고, 인근 편의점에서 간단한 식량 구입하고 2년만에 한라산 소주도 한잔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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