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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경상도

세평짜리 승부역 여행

by 삶은 여행 2013. 7. 16.




달실마을을 돌아보고 봉화오일장 구경후에 한결같이 승부역을 가자고 합니다.

저야 잘 모르는 곳이니 그러자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기차로만 접근이 가능한 조그마한 역이라고 하고, 겨울에 눈꽃열차가 운영되는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던 터라 별다른 이의없이 동의합니다.


봉화역에서 주차를 하고 승부역으로 향하는 기차를 기다립니다.

사진찍을 때는 보지 못했지만 

어르신 한분이 기차를 타려고 준비중에 계십니다.

이 사진 코레일 사진전에 보내면 입선이라고 하려나 ㅋㅋ



승부역에 도착했습니다. 

ㅋ 역시 정말 작습니다.

뭐 낙엽이 이미 다 떨어진 뒤라 별로 볼 것도 없습니다.

여름에 휴가를 오면 딱 좋겠다 뭐 이런 생각만 듭니다.

그리고 쓸쓸함과 약간의 황량함이 느껴집니다.

이곳은 봉화보다 더 춥네요..



맞은편에는 화물열차 한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단선이라 무궁화호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

태백 등지의 탄광이 활성화 되었을때는 정말 이곳 역시 굉장히 활성화 되었지 않았나 합니다.



아마도 작은 역 살리기 프로젝트로 사랑의 징표인 열쇠고리를 걸어두는 이벤트를 했었나 봅니다.

그러나 워낙 오지여서 그런지 열쇠가 많이 걸려 있지는 않네요..

승부역에서 사랑의 약속을 하면 천년 사랑의 약속이다.

뭐 이런 뻔한 스토리라도 한번 해 보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미 색을 바랜 단풍... 

여기서도 일주일만 빨리 왔으면.....



멀리 진사님들이 많이 찍는 다리도 보입니다.



강건너 승부역입니다.




누군가 다리에 걸어놓은 사랑의 약속입니다.

열쇠는 녹이 있지만 사랑은 결실을 맺었리라 기도해 봅니다.






이곳을 다녀간 거의 모든 분들이 찍어가는 곳입니다.



빨간 우체통도 있습니다.

우편물을 거두어 가는 어쩌고 저쩌고는 찍히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승부역 인근입니다. 아마도 역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숙소로 사용하시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봉화역으로 다시 데리고 갈 기차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이 승부역에서 찍었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애썼습니다. ㅋ



함께 승부역에서 탑승하시는 분들입니다.

저희 말고 두팀이 함께 탔습니다.


무식한 저는 부전이 어디냐고 함께한 한결같이 님에게 물어봅니다.

부전은 부산역 전에 있는 역이라는 설명이.. ㅋ



승부역에서 봉화역까지 한시간 가량 기차를 타고 왔습니다.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어쩌고 저쩌고 하는 노래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