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문경(구 점촌시)를 다녀왔습니다.
여행은 아니고 고향마을이라 집안 일로 가서 오랫만에 점촌시내를 들렸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문화의 거리를 둘러 보았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특별한 주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곳 저곳의 문화의 거리를 보고 카피를 한 것 같은데 이왕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만들고자 했다면, 문경시를 상징할 수 있는 주제를 담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국민은행 앞에 조그마한 광장 형식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광장의 크기를 조금 더 키웠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흔한 포토존도 보이고요...
그런데 굳이 포토존이라고 돌에다가 세겨놓지 않아도 저렇게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사진 찍을 것입니다.
굳이 행정이 시민을 가르치려고 들지 않아도 됩니다. 아직 전근대적인 계몽주의에 빠져 있는 행정을 보는 듯 하여 안타깝습니다.
문화의 거리는 전체적으로 길 가운데 수로를 만들어 놓고 양쪽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아마도 원천적으로 차량의 통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어 놓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이 문화의 거리의 운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보통 문화의 거리 주변의 업소들은 다양한 물품의 이동을 위해서 차량을 이용해야 할 형편일 것입니다.
이때 거게 업주를 위한 차량의 통행이 시작되면 아마도 일반 시민들도 이 문화의 거리로 차를 끌고 들어가려고 시도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주들이나 행정단위에서 전기차(짐 운반용)을 설치해 주거나 특정시간대에만 차량을 이용하여 가게에서 필요한 짐을 내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또한 가게에서 이용하고 있는 오토바이도 이용을 하지 않도록 업주들과 협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무대입니다.
이 무대도 너무 단순합니다. 차라리 문경을 상징하는 문경새재 1관문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무대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관람객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작습니다. 최소한 100~200명 정도 수용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지금 규모로 보면 약50여명이 앉아서 관람을 할 정도의 공간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이 조형물도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문경하면 바로 떠오른 것이 문경새재인데 그것을 조금더 잘 연관시킬 수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 공간이 조금 더 넓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광장의 사람들이 가게의 문을 막지 못하도록 할 수 있으면 더 좋을 듯 합니다. 경험상으로 광장에 사람이 모이면 가게문앞이나 창문아래에 사람들이 많이 서서 무대를 주시하게 되고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가게와 광장에서 행사를 하는 주최측과 항상 갈등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건 그나마 조금 마음에 듭니다. 문경이 도자기로도 유명하니 이런 상징물을 참 좋은 듯 합니다.
사과와 여인을 형상화한 조각품도 있습니다.
벌레먹은 사과 애플입니다. 문경은 사과로도 유명하죠...
이것도 마음에 드는 상징물입니다.
혹여나 문경을 관광하시게 되는 일이 있으시거나 점촌동을 지나는 일이 있으신 분께서는 점촌역에 주차를 하시고 문화의 거리를 한번 거닐어 보시는 것이 어떨런지요.
점촌동 문화의 거리는 점촌역에서 걸어서 5분 이내의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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