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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강원도

손곡 이달 시비

by 삶은 여행 2013. 7. 17.

허난설헌을 이야기 함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사람이 

바로 그녀의 스승인 손곡 이달입니다.


손곡 이달은 허난설헌의 오빠인 하곡 허봉의 친구이자, 허난설헌과 허균의 스승입니다.

손곡은 당나라 시풍을 이어받은 3명의 대표적인 시인, 이른바 삼당시인의 한 사람으로 꼽혔습니다.


손곡은 양반인 이수함과 충청남도 홍주 관기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당나라 시에 정통하여 선조 때의 최경창, 백광훈과 함께 삼당파 시인으로 이름을 떨쳤다 합니다.


서얼(자) 출신이어서 벼슬길을 나갈 수 없었던 손곡은 시문으로 울분을 달래며 전국을 돌아다녔다 합니다.


그중에서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손곡리에서 가장 많은 기간을 살았다고 합니다.


손곡은 허난설헌의 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하며, 

특히, 허난설헌의 동생인 허균과 손곡은 스승과 제자 많은 지점에서 닮았다고 합니다.

두사람 모두 글 솜씨가 빼어났으며, 관습적인 가치나 규범에 얽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교산 허균은 손곡 이달이 죽자 손곡의 아들과 함께 스승이 남겨 놓은 시를 묶어 '손곡집'을 펴냈으며

손곡의 전기인 '손곡산인전'을 지어 스승을 추모했다 합니다.


서얼을 스승으로 허락한 허난설헌의 아버지인 허엽의 시대를 앞서가는 진보적인 태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원주시 부론면 손곡리의 명칭 역시 손곡 이달에게서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손곡 이달의 생가터는 찾을길이 없었으며, 그의 시비가 부론면 손곡리에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한걸음에 다녀왔습니다.





손곡 이달 시비는 원주시 부론면 손곡교 인근에 있습니다.

전국시가비건립동호회에서 건립한 것입니다.


손곡은 서얼 출신이라 그런지 시비는 손곡이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다는 이곳 부론면 손곡리와 

홍성군청 어디엔가만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살던 곳이 부론면 손곡리에 있다는 기사있기는 하지만

정확한 위치가 표기되어 있지 않아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손곡은 평양에서 생을 마쳤다고 하니 그의 묘역시 지금은 찾을 수 가 없습니다.


부론면 손곡1리 입니다.

예전에는 손위실이라고 불렸다고 하며, 

이달의 호인 손곡 역시 여기서 유래하였거나, 

손곡의 호에 기인하여 손곡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함께 있습니다.


부론면 손곡리 시비 하나만으로는 그의 천재적인 시를 다 표현하지 못하였는지 손곡저수지로 가면

그의 시를 세긴 돌이 다섯개가 놓여져 있다는 블로그를 보고 손곡저수지로 갑니다.




손곡이 허균에게 보낸 편지인 모양입니다.

정말 허균과 손곡 이달은 스승과 제자로서 뿐만 아니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대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손곡저수지에서 내려다본 손곡리의 풍경입니다.

저곳 어느곳에선가 손곡 이달, 허난설헌, 교산 허균이 거닐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해 봅니다.



부론면 손곡리는 임경업 장군이 태어난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임경업 장군추모비가 손곡 이달 시비와 같은 장소에 위치해 있습니다.



손곡 이달 시비가 있는 바로 맞은편의 장승입니다.


손곡 이달 시비와 임경업장군추모비가 있는 이곳이 원주역사문화 순례길 중의 한곳인가 봅니다.


헉^^ 검은색 고양이 한마리가 보고 있습니다. 

에고 놀래라 ㅋ


지금은 폐교된 손곡초등학교 모습입니다.

체험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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