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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마지막 날.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by 삶은 여행 2021. 10. 6.

김녕해수욕장에서 마지막 제주의 밤을 보내고 이제 제주항으로 오후 4시 30분 이전까지 가면 됩니다. 쉬엄쉬엄 가야하는데 결국 너무 빨리 도착해서 제주항여객터미널에서 멍때리기를 두시간 가까이 하게 됩니다.

돌아가는 배도 블루나래입니다. 핸드폰으로 예약을 급하게 하는 바람에 역방향 자리를 잡았더라고요, 친절하게도 한일고속 직원분께서 역방향이 아닌 다른 자리로 바꾸어 주어서 조금더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배가 작아서 많이 흔들린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생각보다 편하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위의 사진 처럼 저집에서 '회국수개발한 음식점(원조)'일까 궁금해서 찍어놨습니다. 요기 바로 앞에 편의점있어서 1.5리터 물한통, 환타 하나를 샀습니다. 오랜만에 제주에서 먹어보는 환타입니다. ㅎㅎ

 

함덕해수욕장에 도착하기 직전에 '너븐숭이' 제주 4.3 유적지가 있습니다. 올레길 걸을때 두번 이곳을 지나가기는 했으나, '순이삼촌' 시비가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순이삼촌 시비는 옴팡밭 쪽으로 있어서 올레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서 지난 두번은 그냥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제 고향 문경에도 양민학살 사건이 있었던 지라 제주 4.3 유적을 볼때마다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위령비 뒤쪽으로 돌아가서 보면 사망자 이름이 나와 있습니다. 학살된 많은 사람들은 젖먹이 아기도 많이 있습니다. 이념과 사상 정치와 권력이 무엇이길레 무고한 시민들을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죽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치도 사람이 다 살자고 하는 것이 아닌가요?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제주 4.3 학살을 기억하고 두번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활동이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위령비 뒤에 빼곡히 각인되어 있는 것이 너븐숭이에서 죽은 사람들의 이름입니다. 이름으로 보면 일가족이 몰살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부러진 스텐드로 인하여 자전거를 기대어 놓치 않으면 제대로 서 있지 못합니다. 카메라로 찍은 셜리LHT입니다. 중국 알리에서 구매한 태양열 패널이 성능이 꽤 괞챦습니다. 다만, 보조배터리가 성능이 너무 기대이하여서 돌아와서는 보조밧데리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제주 여행을 할때부터 꼭 한번 캠핑을 해 보고 싶었던 함덕해수욕장입니다. 

이번 자전거 캠핑 여행 경험에서는 이런 곳은 절대로 캠핑을 해서는 안되는 장소라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차라리 조금 덜 유명한 곳, 가능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 곳이 캠핑을 하기에 더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텐트를 보니 텐트안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그랬을 것으로 보이는 담배빵 구멍이 바닥에 나 있었습니다. 텐트 바닥은 물론 바닥에 까는 깔게에도 빵구나 나 있었습니다.  다행히 텐트 구매시 보수를 할 수 있는 장비가 같이 왔고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어서 집에 돌아와서 수리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수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텐트 청소도 할 겸 수리를 해야 겠습니다.

 

제주 해신당? 사?입니다. 제주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고, 올레길을 걸을때도 보았던 곳입니다. 한창 올레길 걸을 때 이 사진을 찍어서 티스토리 메인 페이지인가에 한번 올랐던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저 멀리 제주항이 보입니다. 이제 저곳까지 가면 됩니다. 

올레길을 걸으면 사라봉을 오르기 전에 곤을동 유적지?가 보이는 곳이지만 자전거길은 그 방향에서 조금 멀어서 그냥 지나갑니다.

 

 

4박 5일동안 2021년 추석연휴기간동안 자전거 캠핑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주 자전거 종주는 몇년전에 지역 자전거 동호인들과 3일동안 한바퀴 돌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앞만 보고 가서 그리 재미있지 않아서 그맘때쯤인가 자전거 캠핑을 하면서 한바퀴 돌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희망을 이번 가을에 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은 다녀오고 나면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외국을 못나가니 제주를 찾았는데 캠핑 여행으로는 매우 좋았습니다.

자전거 캠핑은 물론이고 박배낭도 하지 않은지가 오래되어서 불필요한 것들이 많이 가지고 가서 무게로 인한 고생을 꽤나 했습니다.

다음 여행에는 정말 필요한 것들만 잘 챙기고 가도록 할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오늘 금요일 이후 3일동안 연휴인데 어디론가 캠핑을 또 떠나고 싶어집니다.

 

지금 버킷리스트(희망사항)은 이천의 원적산에서 백패킹을 한번 해 보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올라 갈 수 있는 날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원적산 백패킹은 주말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자리를 잡기도 힘들고 시끄러울 것 같아서 주중에 하루 휴가를 내고 다녀올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동네에 있는 산이니 반차만 내도 저녁에 캠핑을 하고 아침에 일찍 철수를 하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