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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4일차... 오늘은 어디로 가야하나?

by 삶은 여행 2021. 10. 5.

제주 여행 4일차입니다. 표선해수욕장에서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아직 비가 오지 않고 있네요.

오전 라이딩을 포기하고 더 잠을 잘 것인가? 비를 피하기 위해서 일찍 텐트를 접을 것인가를 두고 잠깐 고민을 했지만, 비가 오전에 그친다는 예보가 있기도 하고, 이럴까 저럴까 하다가 결국은 비가오기 전에 텐트를 걷기로 했습니다.

텐트를 걷을 동안에는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았고 텐트를 다 걷고 캠핑장내에 있는 정자로 가는 도중에 비가 내려서 일단 정자로 대피를 하고 커피 한잔합니다.

비가 꽤 내려서 정자에서 유유자적 하고 있기도 하고 배가 너무 고파서 어제저녁에 술안주로 먹지 못한 오뎅탕도 먹습니다. ㅎ 

두세시간 정도 비가 내리고 비가 그쳐가는 모습을 보여서 날도 해도 없고 날도 시원하니 바로 출발하기로 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애초에는 우도의 비양도에서 1박을 하고 내일은 함덕해수욕장 야영장이 당초 출발할때 계획이었으나, 이렇게 하면 하루에 가는 거리가 너무 짧아서 조금 심심해질 것 같기도 해서 일정을 급히 수정합니다. 오늘 우도를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김녕해수욕장에서 1박을 하기로 합니다. 복귀하는 날을 하루 앞당겨 배편을 다시 예약을 했습니다.

이 사진이 어제 사진인지 오늘 사진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ㅜ 귀챦아서 정보를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바다위의 저 섬이 어떤 섬인지 확인하면 어제인지 오늘인지 구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늘의 풍경으로 봐서는 어제 사진인것 같기도 합니다.

 

광치기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날이 흐려서인지 어제 만큼은 힘들지 않게 잘 가고 있습니다. 

성산일출봉은 언제봐도 아릅답습니다. 

광치기 해변에서 본 올레길 이정표와 스템프.... 얼마만에 직접 두눈으로 보는 올레길 이정표인지 ㅎㅎ 반갑다...

언젠가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자전거를 짊어지고 가는 한이 있더라도 올레길을 자전거로 한바퀴 돌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았으나, 안될 일릴 것 같고, 이번 제주 여행에서 자주본 바이크 여행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자전거 캠핑이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 체력이 남아 있을때 열심히 하고, 나이를 좀더 먹으면 바이크 캠핑으로 종목을 바꾸고 자전거를 MTB 정도만 운동용으로 타는 것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때마침 오늘(10월 1일)아침에 크루즈 바이크의 경우에는 안장이 낮아서 제키에도 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바이크가 생각보다 300cc 정도의 급에서는 자전거 가격이나 바이크 가격이나 거의 비슷하네요...

어렸을때 꿈꿨던 바이크에 도전을 해 볼까 생각도 듭니다. ㅎ

 

성산일출봉을 광각으로도 바라봅니다. 비온 다음이라 파도도 조금 있네요. 우도의 비양도에서 캠핑은 배낭메고 다음번의 기회를 미루어 두어야 제주에 한번 더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김녕해수욕장 도착해서 노을을 즐기고 있습니다.

김녕해수욕장은 텐트 설치비용을 받고 있네요. 대형은 3만원, 소형은 1만원, 타프는 2만원 이렇게 받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간 텐트는 2인용이라 1만원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자전거는 셜리이고요 프레임과 부품을 따로따로 구입해서 직접 조립을 했습니다. 사실 완차를 구입하는 비용보다 더 많이 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에지간한 자전거 고장은 스스로 해결할 실력을 쌓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자전거 다리? 스텐드를 해 먹었습니다. 워낙 셜리 등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자전거에서 사용하는 보통의 스텐드라 불안 불안 했는데 프레임에 손상을 입히지는 않고 스텐드만 부러져 분리해서 버리고 왔습니다. 스텐드가 없으니 페니어를 자전거에 부착할때 귀챦게 합니다. 

시간이 되면 여행용 자전거에 붙혀서 사용하는 전용스탠드를 하나 구입해야 합니다.

 

김녕해수욕장의 석양도 매우 이쁩니다. ㅎ 석양이 좋아서인지 잔디밭이 좋아서 인지 엄청나게 많은 캠핑족들이 유료임에도 있었습니다.

 

석양속에 점처럼 보이는 비행기도 가두어 놓고

석양 프레임에 새도 한마리 가두어 놓으면서 놀고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어제 저녁 역시 옆자리에 부부가 아닌 연예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한쌍이 텐트에 있었습니다. 연예하시는 분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옆자리에 텐트를 쳤는데, 실패했습니다. 이 커플 역시 밤늦게까지 떠들고 놀고 술마시고 시끄럽습니다. 앞으로는 캠핑 갈때 필히 귀마게를 챙겨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 보는 보름달입니다. 저녁보다는 이쁘지 않습니다. 아마도 노을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다 반대쪽에서 떠오르는 일출입니다. 아침 오뎅탕하나 챙겨먹고 나니 가스도 다 떨어지네요... 장비 무개가 조금줄어들었습니다. ㅎ

이제 제주항으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