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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제주도

제주 올레길 5코스 아직도 발꾸락의 고통은 그대로입니다.

by 삶은 여행 2013. 9. 10.

3코스를 마치고 4코스는 건너뛰기로 하고 5코스의 출발점인 남원포구로 옵니다. 당초에는 쉼터게스트하우스에서 묶을려고 했지만 실제로 게스트하우스에 가보니 주인장께서 스킨스쿠버다이빙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으로 보이시고 단체 손님이 묶을 것이라고 합니다.


평상시 같으면 게스트하우스에서 그냥 쉬었겠지만 발꾸락 물집과 단체손님이 있는 것으로 봐서 그리고 주인장의 취미활동이나 직업?으로 봐서 굉장히 시끄러울 것이라는 판단에 다시 올레안내소로 와서 게스트하우스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그렇지만 추천하신 게스트하우스에서도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그 사이에 올레길 2코스와 3코스에서 본 부부분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두분께서는 3, 4코스를 모두 걸으셨다고 하십니다. 제가 발꾸락에 물집이 많이 잡혀서 4코스를 건너뛰었다고 하니 사모님께서도 발에 물집이 많이 생겨 오늘은 쉬겠다고 하십니다. 제가 1박 2일동안 3코스를 걸었지만 이 두분께서는 1박 2일동안 2,3,4코스를 모두 걸으셨네요 ㅠㅠ 대단하십니다. 이 두분께서는 게스트하우스로 가지 않고 모텔로 가신다고 하십니다. 저도 게스트하우스가 계속 연락이 되지 않아 나중에 모텔에서 쉬기로 합니다. 게스트하우스가 통상 2만원이고 모텔이 3만원이니 그리 비용부담에서도 차이가 나지 않으니 가깝고 싼 모텔에서 쉬기로 합니다.


모텔에서 샤워하고 두어시간 누워서 발을 쉬게 해 줍니다.



이제 저녁을 먹으로 갑니다. 혼자 소주한잔도 합니다. 왜냐구요? 발꾸락 수술을 위해서 소주라도 한잔해야지 덜 아플것 같았습니다. ㅋㅋ 늙기는 많이 늙었나 봅니다. 이제 식사할때 편한 사람이 있거나 혼자 먹게되면 안경을 벗게 됩니다. 이미 노안이 온지가 오래되어서 안경을 벗고 밥을 먹으면 밥상 보는 것이 훨씬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ㅋ 이틀동안 무리하게 걸었던 죄값입니다. 종이테이프, 메디폼, 가위를 남원에서 구입했습니다. 소독약과 붕대 바늘은 표선에 구입을 했습니다.  발꾸락에 생긴 물집에 대한 응급조치로 실로 구멍을 내어서 두었지만 상태가 완화되지 않고 계속해서 물집이 확장되어서 물집을 터트리고 물집이 생긴 피부를 제거할 작정입니다. 그래서 소독약과 후시딘과 메디폼을 구입했습니다. 이 방법이 차라리 고통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올레길 5코스를 걷기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어제보다 더 심하게 비가 내려서 조금일찍 출발하려 했지만 비가 좀 잠잠해지기를 계속해서 기다립니다.(이 사진은 전날 사진입니다.)


올레스템프 찍는 것도 보입니다. 저는 스템프를 찍지 않고 사진으로 남기고 완주하면 말머리를 손으로 한번 만져봅니다.


온실이나 식물원이 아니라 야생에서 핀 시계꽃은 처음 봅니다.

시계꽃은 브라질 원산의 상록성 덩굴식물이라고 합니다. 열매도 있네요^^ 저 열매는 먹을 수 도 있다고 합니다.


- 제주귤?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귤이 저렇게 크는 것도 최근에야 알게되었다는 ㅠ


귤에 달려있는 빗방울을 잡으려 했지만 아직은 내공이 약합니다.


동네 돌담길입니다. 이런 길이 저는 참 좋습니다.


무슨 꽃인지는 모르지만 꽃다 담아봅니다. 발꾸락의 물집 덕분에 빠른 걸음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더 천천히 걷기로 하고 더 자주 쉬기로 합니다. 그러니 주변의 것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쁜 돌담도 사진에 담아봅니다. 그런데 비가 오락가락해서 카메라를 이제는 아예 배낭안으로 넣어 버리고 그냥 걷기로 합니다.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기로 하고요..


쉬엄쉬엄 걷다보니 쇠소깍에 도착을 했습니다. 정말 쉬엄쉬엄 걸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꾸락 물집은 여전히 괴롭힙니다. 아마도 수술후 봉합이 불충분한 것 같습니다. ㅠㅠ





쇠소깍은 작년 8월 태풍 볼라벤이 올라오기 전에 6코스를 거꾸로 걸으면서 마지막에 도착을 한 지점이기도 합니다. 처음 올레길을 걸었던 때이기도 합니다. 태풍속에서 막걸리 한통정도 마시면서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때 외돌개에서 쇠소깍까지 걸었는데 태풍과 그때도 발꾸락 물집으로 이중섭거리 제지기 오름은 건너뛰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서부터는 아이폰 사진입니다.

카메라로도 찍었지만 무슨일인지 사진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서 다니기는 했지만 오후부터는 재미있거나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때는 배낭에서 카메라를 빼서 찍었는데  설정이 잘못되어서 지워버렸는지 없는 사진도 꽤 있네요

남원포구를 지나면서 어촌체험마을이 있습니다.


올레길 중 가장 경치가 좋다는 곳 중의 하나인 큰엉 산책로입니다.


산책하기에는 잘 꾸려 놨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도 하고 안내리기도 하고 그런 날씨가 계속됩니다. 올레길 걷기는 참 좋습니다.


인근 호텔에서 묵으신 분들이 비가 오지 않자 산책을 나온 모스습들이 보입니다. 바다와 해변 산책길 참 좋습니다.


에고 이건 아니올시다입니다. 이건 뭐 4대강 보다 더 합니다. ㅠㅠ 빠른 시간안에 복원을 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근면, 자조, 협동 이게 생활의 신조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양반의 따님께서 최근에 절대반지를 끼시고 아부지 시설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는 느낌!!!


주인 잘못 만나 고생하는 발!을 쉬게 합니다.


바닷가로 들어가기도 하고요... 이런길은 발꾸락이 싫어하네요...


발꾸락이 참 좋아하는 폭신폭신한 길입니다. ㅎㅎ


요놈은 카메라를 꺼내서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엎드려서 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카메라 사진은 한장도 없네요 ㅠㅠ


위미리에서 벽화도 보고요


감귤나무 조각해 놓은 것도 보고요...




친구들이 5코스에서는 건축학개론의 서연이 집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못보고 지나친것 같습니다. ㅠㅠ. 아니면 건축학 개론을 본기억이 있는데 '서연의 집'을 기억을 못 해냈을 수도 있습니다.


그 대신 이런집이 있어 참 좋았습니다.



요런 울퉁불퉁한 해변가도 걷고요


뭐 이런 조형물이 있는 곳도 지나갑니다.


파도치는 바닷가도 담아보고요


머리를 숙이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는 길도 지나고요



쇠소깍에 도착합니다.


또 잠깐 신발벗고, 양말벗고, 신발창 벗겨내고 발을 쉬게 합니다.

5코스를 다 걸었으니 이제 6코스를 건너뛰고 7코스로 갈 차례입니다.

쇠소깍에서 효돈초등학교 버스정류장까지 터덜터널 걸어가서 서귀포로 향합니다.

동네 애들에게 여기서 서귀포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냐고 물어보니 자기들이 타는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하네요, 게다가 이제 얼굴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버스가 오니 먼저 타라고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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