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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제주도

제주 거꾸로 걷는 올레18코스

by 삶은 여행 2013. 7. 16.



해신당

<해신당>

우도 천진항에서 정말 비싼 짬뽕 한그릇 먹고 우도에서 나와서 제주로 향하기 위한 거꾸로 18코스를 걷기로 합니다.

내일 오후 4시 비행기라 거꾸로 걸어서 가면 중간에 일박으로 하면 저질체력으로도 충분히 걸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18코스가 끝나는 지점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연북정이 있는 코스입니다.

끝나는 지점은 조천 만세동산입니다. 성산에서 동일주 버스를 타고 조천만세동산으로 갑니다.

한시간 가량 신나게 차에서 잤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은 이동중에 잠을 자면서 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치만 잠을 잔다고 피로가 풀리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거꾸로 걷는 코스이다 보니, 조천 시내권역을 먼저 지나갑니다.

가장 먼저 눈에 뛴 것입니다.

'조천만화' 옛날에 참 만화방에 많이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끼니를 거르고 만화방에 있다가 꼭 부모님이 찾으려 와서 잡혀서 간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만화방을 보기가 좀처럼 힘들죠...





조천에 만세동산이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석이 있어서 그런지 비석거리라고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이 코스에만 두개의 비석거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연북정입니다.

지난 여름에 올레길 걷기 마지막날 이곳에 렌트카를 타고 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길이 참 마음에 듭니다.




시인의 집이라는 찾집입니다.

들려서 차 한잔 하고싶었지만 그냥 걸어갑니다.


바다가 다시 보입니다.

'다이빙금지'입니다. ㅋㅋ


마을 주민의 피로를 풀어주는 공간으로 활용했을 듯 하기도 하고 빨래터로 활용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입구가 ㄹ자 모양이어서 밖에서는 바로 보이지 않습니다.

한번 돌아들어가야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최근에 만들어 놓은 듯한 탑들입니다.

저것이 풍랑에도 안넘어지고 버티는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18코스를 걷고 있다는 인증샷입니다.

올레 스템프를 찍지 않고 다니는 관계로 중간중간 이정표만 나타나면 사진으로 기록을 남깁니다.


들판과 바다 그리고 파란 지붕의 집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듭니다.


동네 주민분이 지나갑니다.

지나가자 마자 세명의 여행 동지들이 돌아서서 사진으 찍습니다. 


ㅎㅎ 아마도 동네 어르신들이 여름이면 나와서 옹기종기 앉아서 이웃집 아들, 딸들 이야기를 하겠죠

수다의 공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헉^^ 고양이가 옆으로 뛰어갑니다.

잽싸게 잡아봅니다.


옛날 그대로의 제주의 집인것으로 보입니다.

지인들이 이곳을 사자고 말합니다.

그러나 세명의 여행동지들 모두 가진 돈은 없는 거지들이라 맘만은 사고 싶지만 어쩔수 없이 사진으로만 담아갑니다.


문이 좀 특이하게 생겼다 싶어서 기록으로 남겨놓습니다.

보통은 안쪽을 저렇게 하지 않을까 해서 ....

주인장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닭모루'라는 곳입니다.

닭을 닮아서 그럴까요? 

정자가 있지만 바람이 거센 관계로 그냥 지나갑니다.


파도가 엄청납니다.

ㅠ 지쳤는지 수평을 잡는것도 귀챦게 느껴집니다.


역시 제주의 바람을 담으려고 햇으나....



남편은 낚시를 하고 뒤에서 아내되는 듯한 분은 구경을 하고 계십니다.

같은 취미를 가지지 않았으면 뒤에계서니느 여성분은 얼마나 지루할까 생각합니다.


ㅋㅋ 이제 이 양반도 뭐를 좀 찍으려고 하면 얼굴부터 드리밉니다... ㅋㅋ


걸어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멀리 달모루가 보이네요


걸을때는 소나무 숲이 참 이뻤는데,,,

사진으로 보니 별로인것 같습니다.


점점 지쳐갑니다.

또 산으로 올라가나 봅니다. ㅠㅠ




이게 보물입니다.

원당봉에 있습니다.

원당사인것으로 기억합니다.



원당봉을 내려왔습니다.

삼양검은모래해변 입구입니다.

'빨래외 금지' 이런 문구하나하나가 지나가는 올레꾼에게는 미소를 지우게 합니다. ㅋ


벌써 날이 어둑어둑해집니다.

이미 해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저녁먹을 곳과 잠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ㅠ 삼양검은모래 해변인근에는 잘곳이 마땅히 없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택시를 이용해 시내권으로 들어가서 자고 싶지만

지인들은 인근에서 숙소를 찾자고 합니다.

아 너무 피곤합니다.


바람이 정말 심하고 추운데 젊은 연인은 아랑곳 없이 데이트를 즐기고 있습니다. 

부럽부럽^^


삼양검은 모래 해변입니다.

이 해변을 지나서야 숙소를 하나 찾았습니다.

언 몸을 녹이고... 

씻고 잠시 쉬었다가 게스트하우스에 맛있는 오겹살 집을 추천해 달라고 합니다.

오병장이라는 집을 추천해 주시는데요 정말 맛잇게 소주한잔하면서 하루의 필로를 풀고 일찍 잡니다. ㅋ


거꾸로 18코스 남은 구간을 걸어갑니다.

4시까지 공항에 도착하면 되니 오늘도 쉬엄쉬엄 놀면서 걷습니다.


어제 보다는 날이 조금더 좋은 것 같습니다.

파란색으로 바뀌는 하늘도 보이고요^^



성곽안에 있는 조랑말인듯한 녀석입니다.

사진기를 들이대니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줍니다.ㅋㅋ


제주의 바닷가 마을에서 어김없이 볼 수 있는 풍경인듯합니다. 

마을 앞 아주 얕은 곳입니다.


거꾸로 18코스에서 두번째로 보는 비석거리입니다.


문이 잠겨 있는 담넘어로 찍은 해신당


동네 돌밭길을 걸어갑니다.

이런 길을 걸을수 있어 제주 올레에 자꾸 오는 것같습니다.



곤을동이라는 곳입니다.

4.3 때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졋다고 합니다.

두번 다시는 이런 아픔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곤을동에서 바라본 제주항입니다.





아마도 애기업은 바위라는 곳입니다.


애기업은 바위를 지나자 마자 만날 수 있는 정말 경치가 아름다운 길입니다.

거꾸로 걷지 않으면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이 길을 걸어서 걸어서 끝까지 가면 사라봉이 나옵니다.


사라봉 정상 부근에 있는 사라봉 공원입니다.

아마 사라봉 공원도 제주시민의 건강유지에 엄청난 기여를 했을 것입니다.

점심 무렵이었는데 정말 많은 제주분들이 산책과 등산을 하고 계셨습니다.


사라봉에서 내려오니 주택가 골목사이로 또 바다가 보입니다.

참 느낌이 좋은 길이었습니다.

전봇대와 전깃줄만 좀 없다면 정말 좋은 경치가 아닐까 합니다.


저 이런 앙상한 나무를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주 항입니다.

추자도를 거쳐서 제주로 왔다면 이곳을 통해서 들어오지 않았을까합니다.

제주 사시는 분께서 절대로 제주에서는 추자로 가는 배를 타지 말라고 합니다.

거의 '검은봉지'의 기억밖에 없다고 합니다. ㅋㅋ


이제 또 피로가 몰려옵니다.

계단이 정말 무서워요^^



김만덕 객주터라고 합니다.

복원을 예정하고 있다고 현수막에 적어놓았습니다.

처음에는 김만덕이 남자인줄 알았다는 ㅠㅠ



ㅎ 드디어 동문시장이 보입니다.

거꾸로 18코스를 완주했다는 의미입니다. ㅎㅎ





18코스 출발점과 17코스 종점 ㅋ



이렇게 제주에서 4박 5일 여행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번 제주 올레길은 날이 추워서인지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짜증도 좀 났고요

가장 아쉬운 것은 2012녀 마지막 날의 일몰과 2013년 1월 1일의 일출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날이 좋지 않아서 어쩔 수는 없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