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님을 위한 행진곡이 국가가 되는 날까지

by 삶은 여행 2016. 5. 18.


5. 18만 되면 벌써 몇년동안 '님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을 가지고 보수와 진보, 사람과 사람들끼리 말들이 매우 많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5.18 기념식에서도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일 전 대통령과 만난 야당과 여당 대표들을 통해서 전해진 이야기로는 대통령이 '님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과 관련한 언급으로는 야당 원내지도부와의 만남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관련하여 "좋은 방안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라고 이야기 한 것으로 박지원 국민의 당 원내대표는 이야기 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론분열이 생기지 않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고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합의가 있은지 몇일 후에 보훈처는 "대통령님의 지시를 수행하기 위해 3일 동안 주말도 반납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방향을 정한 것이지, 보훈처가 독단적인 결정을 내린 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제창 반대 사유로 "보훈단체와 애국단체가 제창을 결사 반대하고 만일 제창으로 결정하면 행사에 불참하겠다는 의견이 강했다"며 "국가유공자를 위한 업무를 하는 국가보훈처가 보훈단체나 애국단체가 반대하는 결정을 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더불어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님이 말씀하셨고 보훈처에서 결정해야 될 사안이기 때문에 보훈처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의문이 생기는 것은 대통령은 야당 대표들에서 그냥 립서비스로 말한 것일까?, 아니면 대통령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국가보훈처장이 '님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거부하는 항명의 사태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만약 후자라면 장관급도 아니고 차관급에서 하극상이 일어난 것이니, 아무리 레임덕에 빠져있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대통령의 행태를 볼때 가만히 있을 사안이 아닌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면 전자인 야댱 대표들에게 립서비스 수준의 말들을 한 것일 수 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아마도 처음부터 대통령은 '님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에 대하여 별로 관심도 없고 자신의 임기중에는 절대로 그런일이 없을 것인데,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참패를 하고, 야당원내대표를 만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립서비스를 한 수준일 것이라고 밖에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정치 9단인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이런 정황을 몰랐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국론분열이 생기지 않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고 보훈처에 지시하겠다"는 말은 립서비스 수준 정도라고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고, 보훈처가 제창에 반대하면 청와대와 여당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려고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사항은 워낙에 '보훈단체'나 '애국단체'가 5.18 기념식에 참석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국가보훈처장이 제창이 아니라 합창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말한 것입니다. 이는 아마도 5.18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다른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도대체 애국단체나 보훈단체가 어느정도 수준이기에 제1당 원내대표의 요구도 묵살할 정도의 규모와 조직력이 있는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어버이연합 자금지원과 관련하여 연관시키면, 보훈단체나 애국단체의 반대는 정권실세의 반대로 국가보훈처장은 인식하고 있을 수 도 있겠다는 의구심도 생깁니다.


오늘 아침 늘 아침뉴스와 함께 듣는 김용민 브리핑에서 "애국가 아니라면 '님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로 해야 한다는 설문에 55%가 찬성햇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설문은 김용민 트윗에서 조사한 것으로 신뢰도나 오차 등과 관련해서 유의미하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님을 위한 행진곡'이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일치합니다.


현재의 애국가는 안익태가 작곡한 것이며, 안익태는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지명한 친일인사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무런 생각없이 불러온 '애국가'라는 곡의 실체에 대한 다른 생각을 보고 안익태의 애국가를 따라부르기를 최대한-가능한한-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한국을 대표하는 노래가 무엇이 되면 될까라는 생각을 해 봤을때 저는 당연히 '님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가 과격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겠지만, 프랑스 국가의 가사를 보시면 그런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울 듯 하며, 대체로 많은 나라의 국가는 민주, 평등, 투쟁, 자유 등과 관련한 내용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가인 '라마르세예즈' 가사를 보면


나아가자 조국의 아이들이여
드디어 영광의 날이 도래했도다!
우리의 적 압제자의
피 묻은 깃발이 일아났다.
피 묻은 깃발이 일어났다.
들판의 소리가 들리는가
저 흉폭한 적군들이 고래고래 고함치는 것이?
그들이 우리의 코앞까지 온다
우리의 아들들과 아내들의 목을 베기 위해서!


무기를 들어라, 시민들이여!
대열을 갖추자!
행군하자, 행군하자!
저들의 더러운 피가
우리의 밭고랑을 적시도록!


엄청나죠



님을 위한 행진곡 가사는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 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프랑스 국가에 비하면 매우 온화한 가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부 세력이 이와 관련하여 종북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북한 이탈주민인 주성하 '동아일보'기자에 의하면 "'님을 위한 행진곡'은 허락없이 부르면 북한에서도 잡혀가 정치범이 된다"고 합니다. 종북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기사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언젠가는 제가 살아 있는 동안에 꼭 '님을 위한 행진곡'이 제가 살고 있는 나라의 자랑스러운 '국가'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