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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백두산 라이딩

백두산 라이딩 3일차

by 삶은 여행 2015. 8. 24.

자전거 타기를 취미로 하면서 가장 아쉬운 것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둘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 첫번째는 가벼운 카메라에 대한 욕심입니다. dslr을 들고 자전거를 타면서 사진을 찍는 것은 너무 큰 고통입니다. 성능좋은 가벼운 미러리스나 똑딱이 카메라가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라는 것입니다. 걸어다니는 여행을 즐길때는 DSLR도 충분히 가지고 다닐 만 했지만, 자전거를 타니 카메라가 문제가 됩니다. 눈으로 보는 좋은 풍경을 남기고 싶지만 아직까지 아이폰 사진을 그기에 따라오지 못하네요... 아마도 조만간 성능좋고 가벼운 미러리스를 하나 구입하지 않을까 합니다. 

두번째는 볼록 튀어나온 배입니다. 자전거 져지를 입지 않았을때는 별로 표시가 나지 않았지만, 자전거 져지를 입고나서부터는 이놈의 배가 사진을 찍을 때마다 보기가 싫어집니다. 사실 자전거를 타는 이유가 그것도 로드를 타는 이유가 뱃살빼기 목적이었는데 예전에 비하면 많이 들어갔지만 아직도 사진만 찍으면 보기 싫어집니다. ㅠㅠ 이것도 열심히 타다보면 조만간 해결되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백두산 라이딩 셋째날이 밝아왔습니다. 오늘 코스는 서백두산 입구에서 남판산문까지 오후에만 120km를 6시간 동안 타는 코스입니다.

이곳은 그동안 백두산 라이딩을 다녀오신 분들의 이야기 들어보니 비포장 구간이 있다고 한 코스입니다. 로드는 또 걱정입니다. 비포장 구간에서 어떻게 해야하나, 그것도 짧지 않은 거리인듯하였습니다. 오르막뿐만 아니라 내리막에도 비포장이 있다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MTB야 잘 가겠지만, 비포장 내리막길은 로드로는 쥐약인데요? ㅠㅠ 걱정이 앞서기는 합니다.

또한 함께한 단체의 실무자들은 청소년들과 매년 국토종주를 경험하였던 분들이라 6시간동안 120km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 라이딩 길이를 확 줄였습니다. ㅋㅋ 아마도 40여km로 줄였습니다. 그것도 평지로 줄인것이 아니라 비포장 구간이 있는 오르막길로 내리막길로에서 라이딩 하는 것으로 ㅠㅠ, 에공^^ 뭐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냥 따라가야지요 ㅋㅋ. 평지로 줄였으면 로드는 신나게 달릴 수 있었을 텐데요...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호텔로비앞의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휴게소 화장실로 가는 길입니다.

말이 휴게소이지 동네 점빵수준입니다.

백두산 관광을 가는 모든 관광차들이 이곳에서 쉬는 것 같습니다.

중국분들인지 조선족?인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물건들을 관광객을 대상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별로 살 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저는 외국여행을 가면 그 도시를 상징하는 티셔츠를 모으는 것이 취미인데, 티셔츠가 없어서 백두산 트레킹 손수건을 기념품으로 하나 구입했습니다. 관광회사를 통한 여행이라 쇼핑도 일정에 있었지만, 쇼핑가게에서의 티셔츠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서 구입하지 못하였습니다. 단체 관광의 한계인듯 합니다. 함께 한 일행들 모두는 샤오미 제품 등 중국산 저가 전자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가이드 분에게 전자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를 부탁했지만, 관광회사 소속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이 부분은 관광회사에서 고려를 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전내내 차를 타고 라이딩 장소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백두산 여행에서 가장 힘든것이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차를 타는 시간이었습니다. 7시에 차에 탑승해서 점심먹는 시간까지 내내 차에서 지냈습니다. ㅠ

중간에 한번 쉰 휴게소의 풍경입니다.


예전에 강원도로 여행을 가면 군인들이 버스에 올라타서 한번 둘러보고 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도 왜 그러는지 잘은 모르지만, 한바퀴 휘 둘러보고 내려가네요. 


오후 라이딩을 하기 전에 점심을 먹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역시 라이딩 팀 뿐만 아니라 등산객들도 있었습니다.



대체로 음식은 무난했으며, 향신료 때문에 어려워 하는 친구들은 없었습니다.


오후 라이딩 중간 휴식지점입니다. 산 정상이고요, 해발 1750미터 지점입니다.

이곳까지 약 13km의 언덕을 올라왔습니다. 내일 백두산 라이딩을 위한 워밍업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코스였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정상부근에는 포장 상태가 아주 좋치 않았습니다. 또한 이 아래쪽은 터널공사구간이 있었으며, 이 곳부터는 비포장 구간이 살짝 있었습니다. 아마도 터널이 완공이 되면 이 구간은 자전거 타기에 정말 좋은 구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백으로 들어가는 곳이라 그런지 한글도 보입니다.






이 사진들은 시멘트 포장구간입니다. 120km 라이딩 구간중 70%가 오르막 구간이고 나머지 30%가 내리막 구간이라고 합니다. 그중 아스팔트 구간이 끝나고 시멘트 구간부터 라이딩을 합니다.


저녁 식사를 한 식당입니다.

민속촌 처럼 만들어놓은 곳이라고 가이드분이 설명을 합니다.



식당 맞은편에 보이는 곳이 바로 북한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혜산시였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바로 강만 건너면 북한입니다.

손잡을 만큼 가까이 있습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데 북한땅으로 오지 못하고 중국을 거쳐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도착한 장백호텔입니다.

이곳에 숙박을 하기 위해서는 여권을 확인해야 한다고 하면서 가이드가 여권을 다 가지고 갔습니다. ㅠㅠ

아마도 탈북자들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가이드도 아이들에게 호텔밖으로 나가는 개인행동에 매우 주의하라고 거듭하여 알려줍니다.


저녁 늦은 시간에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내일 아침이면 드디어 백두산으로 출발을 합니다.

각자 세면을 한후 아이들과 함께 동네 가게 하나를 털었습니다.

20여명의 아이들과 함께 각자가 좋아하는 간식꺼리를 사기 위해서 가이드분의 안내를 받아 단체로 이동을 해서 왕창 먹을꺼리를 사들고 나왔죠.

이후에는 내일 백두산 라이딩을 기대하며, 

저녁에 실무자분들과 함께 오신 아버님들과 함께 꼬치와 함께 시원한 맥주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다음날 백두산으로 가기전에 다시 만난 북한 마을입니다.

이제 1시간 30여분만 차로 이동하면 드디어 백두산 천지까지 자전거로 올라가는 라이딩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