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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캄보디아

이천에서 캄보디아 씨엠립까지 여정

by 삶은 여행 2014. 7. 11.

2014년 이름 여름 휴가를 떠납니다.

목적지는 앙코르와트 유적이 있는 씨엠립입니다.

애초의 목표는 방콕에서 버스로 씨엠립을 육로로 이동하는 것을 삼았지만, 태국의 쿠테타 소식에 대한 불암감으로 비행기로 이동키로 급격하게 일정을 바꾸었습니다.


이천에서 인천공항까지는 공항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요금이 무려 14,100원이나 합니다. 시간또한 넉넉잡고 3시간이 소요됩니다. ㅠㅠ 이게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들려서 가기 때문에 한시간 정도 더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천에서 바로 인천으로 가면 1시간 반에서 두시간이면 충분한데 한시간이 더 걸립니다.

실제로 동서울에서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으로 가는 손님은 거의 없고 이천에서 동서울 가는 손님들만 간혹 탑니다.

버스회사의 횡포라고 보여집니다. ㅠㅠ

경기도 이천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가장 합리적인 이동방법은 고속버스터미널에 가서 공항철도를 타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인천공항까지 약 4000원이 안되는 요금이고 이천에서 강남까지 가는 버스요금도 약 5000천원 정도수준이니 이 공항버스를 타면 4천원정도 더 많이 비용이들고 한시간 정도 시간도 많이 소요됩니다.

이 공항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한번만 짐을 실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배낭을 메고 다니는 것이라 가장 나의 적게 걸어다니는 공항버스를 이용합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보셨겠지만 캄보디아에서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천공항도착 직전에 잠이 들어서 기사님이 깨우는 소리를 듣고 갑자기 내렸습니다. 내리고 보니, ㅠ 텀블러가 없습니다. 차에 그냥 두고 내려버렸네요 ㅠㅠ

배낭 두개면 충분한데 옆으로 매는 가방은 필요없었습니다.  사실 작은 배낭도 필요없었습니다. 작은 배낭이 필요했던 이유는 현지에서 이동시 작은 배낭이 필요했던 것이고 또 하나는 수완나품 공항 노숙용으로 여름용 침낭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40리터와 20리터 총 60리터의 배낭을 메고 갑니다.

11일의 여행치고는 덩치가 좀 있습니다. ㅎ 이번 가을 태국 10일 여행일정에는 수화물이 없어서 7kg이내로 배낭을 꾸려야 합니다. ㅠ, 가장 큰 무게를 차지하는 DSR 카메라를 어떻게 할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지금 욕심 같아서는 RAW파일을 촬영할 수 있는 중급 똑딱이를 하나 구매하면 무게와 부피를 확 줄일 수 있을 듯 합니다. 옷은 잠옷 포함 3벌이면 충분할 듯합니다.
 

저가항공은 밥을 주지 않죠. 그래서 티켓팅하고 출발하기 전에 햄버거 하나로 끼니를 때웁니다. 이것이 내일까지 마지막 식사가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처음 떠나는 낮선 여행인지라 배가 얼마나 고플지는 모르겠습니다. 감자칩을 하나 먹었어야 했습니다. ㅎ 다음날 저녁까지 거의 간식 빼고는 아무것도 먹지 못합니다.


ㅠ 저 찌깐한 뱅기를 타고 태국까지 가야합니다.

사실 아무리 저가항공이라도 제주도 가는 그 뱅기와 동일한 기종일 줄은 물랐습니다. 그 뱅기보다는 조금더 크지 않을까 했지만 크기는 똑 같습니다.


태국이 쿠테타 중이고 6월이 비수기라 그런지 빈자리가 좀 있습니다.


두시간 정도 지난뒤에 화장실 다녀오다가 빈자리가 비상구석이 다 비어있길레 앉아 있었더니 승무원이 깨웁니다. 다른 자리로 가라고 이 비상구 자리는 별도의 요금을 내고 판매하는 자리라 앉으면 안된다 합니다. 그래서 둘러보니 세자리 모두 비어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ㅎㅎ 이런 횡재가 자리잡고 누워버립니다. ㅋㅋ



쿠테타의 덕으로 편안하게 수완나품공항까지 도착합니다.

오늘 일정이 없고 어짜피 공항 노숙인지라 어슬렁 거리면서 입국도장을 받습니다.

쿠테타고 한국인 비자런 문제로 입국이 까다로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별다른 문제없이 통과했습니다.

이제는 노숙할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편의점이 있고 화장실도 가깝고 내일 새벽에 타야할 셔틀버스가 있는 곳 안쪽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공항전철을 타는 곳으로 이동하면 편안한 노숙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곳에서도 충분히 노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이 되어 이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맥주 한캔과 과자 하나로 간단하게 야식을 하고 노숙 준비를 마칩니다.

누워서 바라본 공항 풍경입니다.

ㅠ 잠을 자기에는 너무 조명이 밝습니다. 또한 배낭을 안전하게 보관하기도 조금의 어려움이 있어 쉬 잠을 청하지 못합니다.

아마도 3시가 넘어서 잠을 청한 것 같습니다.


이 셔틀버스가 수완나품공항에서 돈무앙 공항으로 저를 데리고 갈 무료셔틀버스입니다.

물론 돈무앙 공항에서 다른 비행기편 티켓이 있어야 이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수완나품에서 돈무앙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 시간표입니다.

다음을 위해서 사진 한장을 찍습니다.



셔틀버스 타는 곳에 붙어 있는 안내문입니다.


셔틀버스 타기 성공입니다. ㅋㅋ 기념샷입니다.

이제 돈무앙 공항에서 씨엠립으로 가는 에어아시아를 타기만 하면 됩니다. ㅋㅋ

에어 아시아는 혹시나 늦게 도착할 수 있다는 우려로 웹체크인을 해 놓았습니다. 웹체크인을 하면 뱅기표 발권소에서 굳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시간이 많이 절약됩니다.


셔틀버스에서 내려다본 티켓확인하는 장소입니다. 저 친구에게 공항티켓을 보여주면 어느 버스를 타라고 손짓으로 안내를 해 줍니다. 태국어와 영어 모두 안되도 버스는 탈 수 있습니다. ㅎ

저도 탓거든요


이 사진은 돈무앙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장으로 들어온 후 담배피는 곳을 찾아헤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에어아시아는 처음 타보는 뱅기입니다.

필리핀 갈때는 세부퍼시픽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세부퍼시픽의 연착은 악명이 높습니다. ㅋㅋ


초행이고 단독여행은 처음이라 너무 일찍 도착했습니다. 일단 아이폰을 충전시켜줄 전원을 찾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전원을 찾고 그 자리에 기대어 한참 동안 음악도 듣고 카스도 하면서 놀았습니다.



에어 아시아 내부의 모습입니다. 도대체 어느나라 말로 안내를 하는지 도무지 모릅니다. ㅋ 영어 안내도 하는 것 같은데 전혀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뭐 그렇치만 뱅기타면 늘 하던 짓을 합니다. 안전벨트 매고 나누어주는 입국카드 작성하고 기다립니다.

한시간도 채 안걸리는 시간에 씨엠립 공항에 내려줍니다. ㅎㅎ


드디어 씨엠립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전형적인 작은 공항의 모습입니다. 비행기 내리면 걸어서 입국장까지 가기입니다. 조금 큰 공항이면 이렇게 걸어서는 못갑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거나 비행기 출입문에서 바로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이용하죠 ㅎㅎ 작은 공항의 매력은 이렇게 걸어서 입국장까지 가는 것입니다. 


입국장 바로 앞입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이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갈때는 분명 아시아나에서 비자 신청서도 줬는데 에어아시아에서는 비자발급서류가 없었습니다. 공항에서 캄보디아 비자를 받으려면 1달러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곳이어서 사진도 한장 준비하고 갔는데 비자 신청서가 캄보디아로 입국할때와는 조금 다릅니다. ㅠ 그래서 안되는 영어로 비자 신청서 어디있느냐고 양놈들에게 열심히 물어봅니다. ㅋㅋ 에구,

비자 신청서 작성하고 사진 붙이고 무사히 1달러 추가 요금 안내고 비자는 받았습니다. 그런데 입국 심사장에서 제 앞에서 심사를 받던 아주머니 한분이 돈을 입국심사하는 친구에게 줍니다. ㅠ 헉 걸렸다, 어케하지, 일단 못알아듣는 척 하자 맘을 먹었습니다. 당근 담당직원이 팁! 팁!하고 외칩니다.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한발 앞으로 다가가면서 귀쪽을 먼저 들이댑니다. 그리고 못알아듣는 척 합니다. ㅎㅎ 기다립니다. 내 뒤에도 사람들 있으니, ㅋㅋ 기다립니다. 1달러 내지 않고 무사히 입국도장 받고 나와서 핸드폰 심카드 갈아 끼웁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으로 한국 핸드폰을 쓰다가 요금 폭탄을 맞을 수는 없습니다. ㅋ

이곳에서 시내권역까지 택시비를 같이 내고 가자고 요청하던 여자사람을 한명 만났습니다.

일주일 동안 밥 같이 먹고 같이 자전거 타고 돌아다녔습니다. ㅋㅋ 사진 맘대로 찍지 말았으면 한다고 합니다. ㅋㅋ 전 사람 사진 찍는 것 별로 안좋아합니다. ㅎ


씨엠립 공항에서 숙소까지 7혹은 8달러에 온것 같습니다. ㅠㅠ

너무 비싸게 주고 왔죠. 갈때는  뚝뚝4달러에 협상했습니다. 제가 보기는 2달러 정도면 충분히 올 수 있는 거리라고 보여집니다. 

세계 어느 공항에서도 마찬가지 겠지만 출국장에서 택시 타지 말고 입국장으로 와서 타고 나가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할 듯 보입니다.

다음번에 갈때는 입국장에 가서 모토나 뚝뚝타고 시내로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면 2달러나 3달러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ㅎ


저녁은 여행동지와 크메르키친에서 먹습니다.

점심을 제대로 챙겨서 먹지 못하였기 때문에 정말 맞나게 먹고 정말 좋아하는 앙코르 비어도 한잔합니다. ㅍㅎㅎ 무지하게 행복한 시간입니다.


계획한 일정은 오후 1시나 2시 정도에 숙소에 도착해서 잠깐 쉬고 앙코르 박물관에 들렸다가 앙코르 3일권 티켓 구입하고 저녁에는 일몰을 보러 갔어야 하는데, 이게 너무 많이 자서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렇게 캄보디아의 첫날밤이 지나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