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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경기도

원적산 둘레길

by 삶은 여행 2013. 7. 17.




유명한 관광지 중심의 여행문화가 느리게 쉼을 찾는 여행문화로 바뀌면서 그리고 제주에서 올레길의 성공이후에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천시도 예외는 아닌지라 이천시 원적산 임도를 걷고싶은 길로 만들고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이천에 살면서 아직까지 원적산을 올라가보지 못했기에 이 길이라도 한 번 걸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원적산 둘레길 걷기에 나섭니다.


사진의 장소에서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고 잠깐 쉬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가만히 길을 내려다 보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털털거리며 시골버스가 곧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린시절 이런곳에서 버스를 타려고 하염없이 기다린 기억도 나고요..


걷고 싶은 둘레길의 출발은 경기도 광주시와 이천시의 경계에서 시작합니다.

서울에서는 동원대학교로 오는 버스를 이용하여 동원대학교 입구에서 내려 이천시 방면으로 넋고개를 넘어시면 바로 오른쪽으로 정개산 입구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곳으로 오시면 됩니다.

이천에서도 역시 동원대학교 앞까지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됩니다. 

가는 방법은 경기버스정보 앱을 이용하시면 매우 편리하게 찾아가실 수 있다는 


산을 잘 타시는 분들은 정개산 원적산 천덕봉 이렇게 능선을 타도 되지만 사진에 보이는 중간의 임도길이 바로 이천의 걷고 싶은 둘레길입니다. 이 등산 안내도 바로 옆에 둘레길 종합안내도가 있습니다.


오늘 걸어서 갈 길은 왼쪽 끝지점에서 시작해서 산수유둘레길 코스에 있는 영원사까지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넋고개 입구이자 둘레길 시작지점에는 이천의병전적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일제시대 항일의병 활동이 왕성했던 곳이며 무장투쟁을 주로 한 유적지이기도 합니다.



한국전쟁때도 이곳에서 많은 전투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해발굴과 관련한 안내문도 있습니다.


이제 둘레길 걷기에 나섭니다.

이곳은 임도인 관계로 차량의 통행도 가능합니다. 물론 MTB를 타기에도 좋고, 산악용 오토바이를 타기에도 좋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런 용도로 사용을 하다보니 걷기에 위험하다고 판단을 하였는지 걷는 것 이외에는 모두 금지를 시켜놓았습니다.


걷고 싶은 둘레길에서 길을 잃어버릴 일은 거의 없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문인들의 시를 가는 곳곳에 박아놓았습니다.

제주 올레길 처럼 리본을 달아놓거나 중요한 갈림길에서만 이런 이정표를 달아두는 것이 비용이 훨얼씬 적게 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걷기에 집중하다보면 이 시를 잃고 지나가지는 않습니다. 그냥 내가 가는 길이 맞구나 하는 정도의 역활밖에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돌레길 입구에서 만난 고사목입니다.


음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군요. 이때까지만 해도 초입이니 이정도 오르막은 가뿐히 넘어갑니다.


그래도 거의 다 올라가서 보니 만만치 않은 코스이기는 합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임도라는 것이 보이네요.

지금 제가 걸어야 하는 거리이기도 합니다. 10.76KM +  산수유 둘레길 약 5KM + 백사면 현방리(면소재지까지) 약 1KM 조금더? 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ㅠ


임도이니 차량이 다닐 수 있고 추락주의 표시판도 하나 보았습니다.


오르막을 올라갔으니 당연히 내려가는 길도 있습니다.

여름날 오면 참 시원할 것 같죠. 제가 간 날은 바람이 거의 없고 날이 흐렸습니다.


중간 중간 중요한 이정표가 있거나 갈림길이 있으면 안내 표시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저 길을 돌아서면 무엇일 있을까 궁금해 집니다. 


반사경도 있습니다.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정개산이나 원적산을 등반하시는 분들의 중요한 쉼터인 범바위 약수터 입니다.

몇몇 분들이 쉬고 계시지만 저는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아직 체력이 짱짱하므로 사진 한장 찍고 지나갑니다.


범바위 약수터를 지나면 이제 차가 다니지 못하는 길입니다.

안내문도 있지만 아예 차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시설물을 만들어놨습니다. 


중간 중간에 쉴 수 있는 벤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쉬면서 물도 한모금 마시고 또 다시 출발합니다.

이런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수고하신분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반사경이 또 나옵니다. 인증샷 남기고 또 출발합니다.


유일하게 본 자작나무 입니다. 안내문이 있어 이 나무가 자작나무임을 알았다는 ..


오르막길이 또 나옵니다. 아직 초반인지라 그리 힘들지 않게 올라갑니다.

아마도 이곳 근처에서 거꾸로 걷고 계신 여성분 두분을 만날 수 있엇습니다.

이 분들이 처음 만난 분들이고 마지막으로 만난분들입니다.


개망초가 피어있는 길도 만나고요


저 아래쪽 밤나무꽃도 활짝 피어 있는 곳을 보고요 더 아래쪽 공사는 장호원에서 분당까지 자동차 전용도로 공사현장입니다.

이천에서 분당까지 30분 내외로 갈 수 있다고 하니.... 지역 경제는 또 어려워 질 것입니다. ㅠㅠ


넓은 광장을 만나기도 합니다.

나무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지만 저 아래쪽이 신둔면 지역일 것입니다.


경사가 급하게 있는 곳은 시멘트로 포장을 해 두었네요.


누군가가 돌탑을 하나 쌓아두기도 햇습니다.


둘레길의 거의 모든 구간은 햇살이 들어오지 않는 우거진 숲길입니다.

간혹 중간중간에 햇살이 들어오느 곳도 있기는 합니다.


반사경 인증사진. 아직 지치지 않았습니다. ㅎㅎ


약간 넓은 구간에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길을 바라보며 한참을 쉬었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면 털털거리는 시골버스가 올 듯 한 풍경이었습니다.


굽이굽이 길은 계속됩니다.


반사경 인증사진도 계속되고요. 


또 나타나는 굽이길....


또 나타나는 반사경 인증사진... 아직도 그리 지치지 않았습니다.

쉬엄쉬엄 새소리 들으며 걸어갑니다.


바위를 휘돌아 가는 구간도 만납니다.


왠 임도에 철문이 다 있지.? 사유지인가? 잘 이해되지 않는 시설물입니다.

이 부터는 군부대가 인접한 구간이라 아마도 이전에는 이곳을 통과하지 못하게 막아두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지나다닐 수 있습니다.


ㅠ 이제 좀 지쳐갑니다. 등산스틱이 보이네요.. 


또 저곳까지 가야 합니다.  저곳을 돌아가면 무엇이 있을까요? ㅠ


돌아가니 또 굽은 길이 나옵니다. 저곳을 돌아가면 또 어떤 풍경이 나를 반겨줄까 궁금해 하며 걸어갑니다.


이제 반사경 사진 찍는 것도 좀 지쳐갑니다. 

반사경에 비친 길을 담아봅니다.


군 부대가 바로 인근에 있나 봅니다. 이제 거의 다 내려온것 같습니다.


이천시 장동리 마을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군분대이고요. 예비군 훈련장이기도 합니다.


예비군 동원훈련받을 수 있을 나이가 좋았습니다. ㅋㅋ


갈림길에서 친절하게 이정표가 길을 안내해 주네요.


예비군 훈련장의 풍경입니다. 


유격훈련을 하는 곳인가요? 저는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방위병 출신이라 유격훈련은 안 받았다는 ㅋㅋ


그래도 젊은 시절에는 저정도 높이의 장애물은 밧줄이 없어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자신감 정도는 있었지 않았을까요? ㅋㅋ

이제는 저런 장애물을 만나면 살며시 돌아가겠죠


예비군 훈련장을 지나 산수유 마을까지 왔습니다.


밤꽃군락지 입니다.

가을이 되면 밤을 주으러 와야하나요?


이제 산수유마을로 내려가지 않고 다시 영원사 방면으로 갑니다.

여기서 그냥 산수유 마을로 내려가서 버스를 타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ㅠㅠ

고갯길이라고 되어 있어 그냥 작은 고개인줄 알았는데... 이미 체력이 바닥이 나고 있는지라 ㅠㅠ


산수유 마을 둘레길은 이런 이정표를 가지고 있네요... 


엄청나게 올라가니 엄청나게 내려갑니다. 

올라갈때보다 별로 좋지 않은 무릎은 내려가는 것이 더 고통스럽게 다가옵니다.


에공 영원사 가는 길은 다시 올라가라고 합니다. 

900미터 ㅠㅠ 평지에서 900미터야 얼마나 되겠냐 싶지만 올라가는 것을 900미터 정도 가면 거의 죽음입니다. ㅠㅠ


드디어 영원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2시경에 동원대앞 정거장에서 출발하여 백사면 현방리 버스정류장에 8시경에 도착을 했습니다.

남들은 4시간 정도에 걷는 거리를 두시간이나 더 걸었네요. 

힘들었지만 뱃살도 조금 줄어든것 같은 기분입니다. ㅎ


영원사까지 약20분에 1KM씩 걸었던 것으로 기록이 나옵니다. 

가장 빨리 걸은 속도가 17분에 1KM 이고 가장 늦게 걸은 속도가 32분입니다. 32분짜리는 영원사로 넘어가는 오르막길입니다. ㅠㅠ


영원사에서 백사면 현방리까지 3.5KM 정도를 걸어서 또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 3. 5KM이니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한시간 넘게 걸여서 내려온 듯 합니다.


조금 힘들었기는 하지만 더운 여름날 한가로이 이천의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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