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동국사

군산여행길에 들린 동국사.

동국사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그냥 산중턱에 있는 여느 절간 정도를 생각했었죠.

그런데 가서보니 한국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절이라고 합니다.

절간에서 떠들다가 스님에게 혼나고 돌아옵니다.ㅋㅋ

동국사에는 '참사문비석'라는 것이 있는데 사진에 담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동국사의 종도 일본식 종의 모습을 그대로 하고 있는데 이것도 사진에 담아오지 못했습니다. 역시 알고 가야지 제대로 보고 느끼고 돌아옵니다. ㅠㅠ

참사문비석은  조동종의 전쟁협력 등을 반성하는 참사문을 조각한 비석이 2012년 9월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동종은 이 참사비의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합니다.

동국사는 주택가 인근에 있어 주차문제가 심각합니다. 

인근에 주차할 만한 곳을 찾으시고 동국사까지는 걸어서 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동국사 입구에는 '동국사 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길은 일본식 주택과 어울리는 나무자재로 벽과 담장을 리모델링하였으며, 한때 동국사에서 스님이 되고자 했던 고은의 시 10여편이 나무 액자로 걸려있습니다.

절의 창전당시 기와는 일본에서 직접 구워서 왔다고 합니다.

동국사는 대한제국 시절인 1909년에 조동종 우찌다 스님이 금강선사에서 출발하였다 합니다.

1910년 이후 일제치하에서 전국에 일본식 사찰이 500여개가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유일하게 남은 것이 군산의 동국사라고 합니다.

이 조동종은 일본불교의 주요 교단으로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 거류지마다 절을 세워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종교를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런 조동중이 1992년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을 담은 '참사문'을 작성하였고 2001년에 조동종의 다이지 스님이 한반도 출신자 유골반환에 관련되어 한글 참사문을 200부 정도 가지고 와서 동국사의 종걸 주직이 이를 널리 퍼뜨렸다고 합니다.

참사문에는 명성황후 시해 폭거, 창씨개명으로 국가와 민족 말살, 일부 승려의 첩보활동, 민줒ㅇ에 대한 선무공작, 아시아인들의 인권침해, 일본 문화 강요 등을 참회하고 두 번 다시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는 맹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국사 홈페이지에 가보면 이 참회문 비석을 사실상 철거하라는 조동종의 요구가 있다고 합니다. 그 배경으로는 참사문을 세계에 발신된 선언문장이라고 인식하는 한국측과 어디까지나 내부문서라고 생각하는 현재의 조동종과의 인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동종 나카노 쥬사이 인사부장은 참사문ㄴ비석의 '인도'에 대하서 물리적으로 무리인것은 어느 정도 어쩔수 없다.라고 이야기 하고 사실상 현상을 묵인하는 것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동국사는 일본 에도시대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 중의 하나가 건축물 뿐만 아니라 대웅전으로 들어가려면 대웅전의 중앙이 아니라 대웅전 오른쪽 스님들어 거처하는 요사체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본의 스님은 결혼을 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일부 종파에서는 결혼을 해도 되지만 이는 일본 절 풍습의 잔재라고 합니다. 일본 절의 또 하나 특징은 절 뒤 마당에 가 보면 납골당을 볼 수 있는데 일본 사람의 풍습상 죽으면 절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남아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또한 동국사의 처마는 단청이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용마루가 일직선으로 한옥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동종 옆에 참사문이 기록된 비석이 하나 서 있습니다. ㅠ 사진을 찍지 못했다는...

뒤에 보이는 범종각은 1919년 일본 경도에서 다까하시 장인에 의해 주조되어 이 절에 봉안되었다고 합니다. 

범종각 앞쪽 마당에 아기를 안고 홀로 서 있는 석불상은 자안관세음으로 자생년(쥐) 수족본이라고 하는데, 밀교적 성격이 강한 일본인들의 자아관음 신앙을 한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동국사에서만 볼 수 있다 합니다.

범종각 주변에는 화강암 석불상이 있으며, 이 석불상은 32관세음석불상과 12지 수본존 석불상이라고 합니다.

동국사 대웅전 앞 마당에 있는 불상입니다.

대웅전 기둥의 모습입니다. 한국절에서는 볼 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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