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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경상도

분천 철암 기차단풍 여행

by 삶은 여행 2013. 11. 6.

블친 덕분에 분천에서 철암까지 V-Train을 이용한 주말 단풍 놀이를 다녀왔습니다.


영양 서석지에서 분천역으로 열심히 왔습니다. 물론 저는 차 뒷자리에서 코까지 골면서 잠을 잤다 합니다. ㅠ


한적했던 시골역 앞은 이미 관광지가 된 듯 하지만, 예전 건물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열차 출발시간이 1시간여 남았지만 상당히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열차를 기다리며 역 이곳저곳을 밝은 표정으로 사진도 찍으시면서 추억을 남기고 있습니다. 


날이 쌀쌀해서 그런지 일찍 기차에 오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분천역은 Zermatt와 협약을 했다 합니다. 

기관사로 보이시는 분께서도 열차가 출발하기 전까지 쉼을 가지고 계시고요.


열차 승무원으로 보이시는 분께서는 비어 있는 열차 한곳에서 늦은 점심을 드시고 계십니다.

왜 이곳에서 식사를 하시는지 좀 안따깝습니다. 조금더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식사를 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힐링이라가 보다는 즐거운 단풍놀이 여행이었습니다.


V-Train의 내부 모습입니다.





분천역에는 O-Train도 정차하는 것 같습니다.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사진찍기 놀이에 집중합니다.




커피 한잔 하려 역앞으로 내려옵니다.


아주 작은 공간에서 커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단체로 여행을 오신분의 가이드


역시 기차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맥주. ㅋ 그렇지만 조금 시끄러웠다는...


기차 여행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기차사진찍기. 스마트폰으로 찍으시는 분도 계십니다.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사진을 담고 계시는 분들도 만납니다. 서로 손도 흔들어주는 여유가 생깁니다.


기차안에서는 차창밖으로 천천히 지나가는 단풍을 담으려는 분들...


차창 밖으로 삐져나온 동료의 카메라 잡은 손.



마을 주민들이 자신들의 비용으로 대합실을 만들고 기차가 설 수 있도록 해 달라 요청했다는 양원역


양원역에서는 동네 주민들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을 판매도 하고 계십니다.


승부역 단풍


모든 분들이 승부역에서 내려 승부역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놀이를 하고 계십니다.


승부역에서 만난 슬픈 표정의 개, 어쩌다 다리 하나를 읽어버렸지만 세다리로만을 가지고도 승객들 사이를 잘 뛰어다닙니다.

먹을 거리가 있었으면 좀 주었을텐데 손에는 카메라만 들려있습니다.



오지중의 오지인 승부역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 승부역 이정표와 함께 V-Train을 담아봅니다.

승부역도 겨울의 풍경이 너무 좋을 듯 합니다.

승부역부터는 열차는 일반적인 기차 속도로 철암역까지 가게 됩니다.


철암에서 분천으로 돌아오는 무궁화호를 타야 합니다. 열차시간이 약 10여분밖에 여유가 없지만 빠른 걸음으로 철암역 주변을 둘러봅니다. 철암역 맞은편에 있었던 이런 가게들은 이제 정리를 하나 봅니다.

아마도 이 사진이 철암역 앞 하천변 집들의 마지막 풍경이 될 듯 합니다. 다음에 가면 하천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굳이 이것을 정비해야 하는지에 대하여서는 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대로 두는 것이 철암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물론 철암에 계시는 분들은 깨끗한 환경이 더 좋을 수 도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철암을 방문합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삶을 유지하려던 사람들의 기억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건물 한쪽 벽에 그려졌던 벽화도 날이 갈수록 페인트가 벗겨지고 있습니다.


철암역에서 다시 분천으로 가기 위해 역사내부로 들어왔습니다.

예전 석탄을 나르던 화차를 전시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