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행복한 쓸쓸함 즐기기 군위 화본역
늦가을 쓸쓸함을 즐기기 위하여 군위 화본역으로 기차여행을 결정한 것이 두주 전에 다녀온 승부역을 보고나서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1박 2일 방송분에 군위편을 방송했다 합니다. ㅠㅠ
그럼 제가 가려고 했던 화본역, 삼존불(제2석굴암), 한암마을 모두 1박2일에 나왔을 것이고,
아무리 1박 2일 방송에 나왔더라도 그렇게 오지인 군위까지 사람들이 올까 하는 마음과 아울러
비가 오니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화본역으로 새벽에 출발했습니다.
군위 화본역 인근에 도착한 시간이 약 10시 30분 경입니다.
제가 도착했던 시간에는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인근 산성초등학교 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네요^^ ㅠㅠ
게다가 학교운동장에서 화본역으로 나갈 수 있는 옆문 앞에는 턱하니 몽골텐트 두동에다가
마을 주민분들이 판매하시는 오뎅, 떡복이 등을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럼 정말 많이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 은 두시간 뒤에 현실로 다가옵니다. ㅠㅠ
산성초등학교 정문에서 바로 나오면서 가장 먼저 눈에 뛴 벽화입니다.
^^ 군위가 왜 삼국유사의 고장인지 모르니 ^^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 사랑하게 되나 봅니다.
화본역 인증샷
화본역 입구입니다.
아마도 최근 어느시점엔가 리모델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급수탑 넝쿨... 아랫도리를 잘라 버렸네요...
급수탑 내부의 모습입니다.
아이들과 함께온 가족들의 모습이 참 평화롭습니다.
ㅋㅋ 여행객들에게 촬영 소품용으로 준비해둔 모자입니다.
화본역은 아마도 예전에는 엄청나게 큰 역이었을 것 같습니다.
실버자원봉사단인가 보네요^^ 어르신이 화본역앞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계십니다.
여기까지 오니까 ㅠ 사람들이 정말 많이 집니다.^^ 화본역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러 왔구나 이렇게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경운기^^
제 고향에서는 경운기 보기가 좀처럼 힘듭니다.
경운기를 운전은 차보다 힘도 많이 들고 어렵습니다.
그런데 농촌이 고령화 되다 보니 동네에서 경운기를 구경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급수탑과 화본역이 보이는 동네 뒷동산에 올라왔습니다.
화본역으로 들어오는 기차는 못 봤지만^^ 동네를 지나는 군위버스도 한장 찍고...
ㅎㅎ 뒷동산에서 비료포대 타던 옛기억도 떠올리고요^^
버려져 있는 건물앞 마당은 동네주민의 텃밭이 되어 있습니다.
화본역을 두시간 정도 둘러보고 한밤마을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