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경기도

파사성에서 내려본 남한강은 흐르고 싶다

삶은 여행 2013. 10. 7. 10:50

지난 주말 오후 업무를 마치고 여주 이포보 인근에 있는 파사성을 다녀왔습니다.

파사성은 남한강 조망이 가장 좋다고 하여 이전부터 가보고 싶은 곳이었으나 이제서야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산에 올라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라 했는데, 올레길에 빠져 살면서 걷기 여행의 즐거움을 배웠고 집 뒷동산이라고 할 수 있는 효양산을 올라가면서 등산의 재미를 배우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천에서 가장 높은 산인 원적산에도 한번 올라가 볼 생각입니다.


이천에서 파사성을 찾아가는 길은 아주 쉽습니다. 이포에서 양평으로 가는 이포대교를 건너 좌회전을 하면 오른쪽으로 석물이 쌓여 있는 곳 바로 전에 파사성 공영주차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공영주차장 길 건너가 이명박씨가 만들어놓은 이포보가 있는 곳입니다.


파사성 공영주차장에서 파사성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에 있습니다.


파사성에 대한 안내문이 등산로 입구 바로 옆에 있습니다.


등산로 주위에는 밤나무 꽤나 많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밤송이나 도토리를 줍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사람들이 놓치고 간 밤 한송이 주워왔습니다.


파사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이곳에 올라가면 남한강 주변이 다 보입니다. 파사산은 해발 230여미터로 아주 낮은 산이지만 등산로는 거의 직선으로 올라가도록 되어 있어 꽤나 가파르게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보니 아래쪽에 계시는 분들은 밤이나 도토리 줍기에 열중하고 계십니다.


실제로 860미터를 올라가게 되나 보네요.


드디어 파사성이 보입니다.

파사성은 신라 5대 임금 파사왕 때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승령 의암이 승군을 모아 성을 늘려 쌓았다고 하며, 조선 후기에 들어서는 남한산성에 대한 비중이 증가하여 파사성에 대한 중요성이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파사상은 남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사적 제25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복원을 위하여 새로 쌓아놓은 듯 합니다. 


성곽위에서 내려보면 남한강이 시원스럽게 보입니다. 물론 이제는 강이 강이 아니기는 합니다. 

거대한 호수라고 하는 것이 더 적당하다고 봅니다.

4대강 공사를 하기전 건기에는 이포보 아래 물놀이도 하고 쉬기도 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물어 들어가는 것이 두려울 정도이니까요?

이곳까지는 아직 녹차라떼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조만간 녹차라떼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남한강이 낙동강처럼 녹차라떼 현상이 생기게 되면 아마도 수도권 주민들의 공포는 어마어마 할 것입니다. 


조금 올라가면 아직 복원이 되지 않은 파사성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이녀석이 앞을 가로막고 서 있습니다.

잠기 가던 길을 멈추고 쉼을 가지며 눈싸움 한판을 벌여봅니다. ㅎㅎ 


파사성 중간정도에 올라가니 왼쪽편으로 마애여래불이 있습니다.

아주 풍경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저곳까지 가 보기로 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좀 쉬어야 합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양평까지 보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은 양평 개군면입니다. 

저 물길은 이제 팔당대교로 향하게 되는데 팔당까지 갇혀 버린 거대한 호수가 되었습니다.


파사성 정상을 바라보니다. 저 위에 한분 서 있는 곳이 파사성 정상입니다. 


정상 부근에서 올라온 파사성을 내려다 봅니다. 중간에 소나무 그늘아래에서 한참을 쉬었습니다.


여주 방면을 바라봅니다. 이포대교 위쪽 방면으로 예전에는 습지였던 곳이 이제는 자동차 주차장으로 바뀌었고 자동차 캠핑장으로 활용되고 있나 봅니다. ㅠ


이포대교와 이포보가 한눈에 모두 조망됩니다. 이보대교 윗쪽에는 이포나루터가 있습니다.


이포대교와 이포보를 조금더 당겨봅니다. 

조금 사소한 것이지만 웃기는 것은 이포보 아래쪽에 조감도에는 수영장을 만들겠다고 되어 있는데 저곳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 한명도 못 봤습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도 보이고요.


파사성 정상에서 본 하늘입니다. 

가을 하늘이 참 높고 좋습니다.


파사성 정상에서 바라본 추읍산입니다. 산 모양이 참 이쁘다는 생각과 저곳도 한번 올라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ㅎ. 요즘 등산에 취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산 하나를 올라가면 한달은 더 살 수 있지 않을까? ㅎ 욕심인가요


마애여래불로 향합니다. 수호사라는 절의 이정표도 보입니다. 이곳도 가 봅니다. ㅠㅠ


마애여래상 입구에서 본 돌탑. 사람들이 돌탑을 쌓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전국의 어느 산에 올라가봐도 이런 돌탑을 쉬이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마애여래상에서 바라본 남한강 풍경입니다.


마애여래상 전경입니다.


이곳을 보고 다시 파사성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다시 수호사라는 절이 있다는 이정표를 보고 수호사 방면으로 내려갑니다.


수호사까지 파사산을 모두 내려왔습니다. 음. 이건 아직 아니군... 헉^^ 


아직 제대로 된 절집의 모습을 갖추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중창불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이 사진을 찍고 조금 쉬고 다시 파사성으로 올라갑니다.


다시 파사성으로 올라가기 위하여 가는 길에 해바라기가 보입니다.

해바라기도 정말 오랫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해바라기 씨 정말 좋아하고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낑낑거리며 다시 파사성으로 올라왔습니다. 

오늘은 운동을 한답시고 카메라 배낭을 다 짊어지고 올라왔습니다. 조금 무거운 삼각대까지 ㅎㅎ 배낭의 무게는 약 15kg은 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무게를 한번 달아보기는 해야하는데 저울이 없어서... 운동은 확실히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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