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경기도

화성여행 매향리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곳

삶은 여행 2013. 8. 28. 21:54


화성에서 전국YMCA 실무자가 개최되어 시간을 내어 이제는 기억에서조차 가물가물한 화성시 매향리를 다녀왔습니다. 매향리로 가는길에 매향리 역사기념관 종합복지관 건립예정지라고 되어 있는 간판과 함께 흔히 볼 수 없는 수없이 많은 포탄잔해들이 전시되어 있어 차를 멈추고 한동안 돌아봅니다.


이제는 찾는 사람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은 이곳에 늙은 어머님께서 설치되어 있는 전시물 사이를 굽은 허리로 다니면서 힘겹게 잡초를 제거하고 계십니다. 어르신을 보며 우리의 기억에서 조차 사라진 매향리의 아픔은 2005년 사격장 폐쇄이후에도 무엇하나 바뀌지 않고 그때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난 2013년 7월 15일자 중부일보 기사를 보니 54년 동안이나 미군의 사격장으로 활용되어 수없이 피해를 주었던 매향리 앞 갯벌의 불발탄과 포탄 잔해를 수거해 달라는 화성시의 요구를 3년동안이나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합니다. 화성시는 2010년부터 국방부와 국토해양부등에 사격장으로 사용되었던 농섬 인근 갯벌에 사격장으로 고통받던 어민들을 위하여 어장 개발을 하고자 농섬 사격장으로 사용되었던 갯벌의 불발탄과 포탄 잔해의 수거를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부일보 기사에 의하면 화성시 관계자는 "국방부에 전화로 문의하면 서로 떠밀기만 한다"고 했고, 국방부 관계자는 중부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공문 회신 여부 등에 대해 어떠한 대답고 해 줄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고 합니다.


국민과 국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 궁금합니다.

갑자기 "남쪽으로 튀어"라는 영화의 대사가 생각납니다. "나 국민 안할래"


매향리에서는 오는 8월 31일에 2013년 매향리 평화예술제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토요일 개최되는 수도권에서는 아이들의 체험학습의 장으로 평화교육의 산 체험의 장으로 방문을 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사진 설명을 달기 보다는 여러분과 함께 매향리에서 평화의 길을 함께 찾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