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경기도
신륵사 수목장
삶은 여행
2013. 7. 17. 10:47
신륵사 전탑에서 위쪽을 바라보면 대장각기비 뒤산으로 조그마한 길이 있어 올라가봅니다.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습니다.
조금 올라가니 주변 풍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꽃이 한송이 피어있습니다.
호기심이 엄청 생기게 되네요. 왜 저런 꽃이 천년고찰인 신륵사 뒷동산에 피어있을까?
그래서 꽃이 있는 곳으로 쪼르르 달려가 봅니다.
그런데 와보니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수목장'을 하는 곳입니다.
잠시나마 삶과 죽음에 대하여 생각을 해 봅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수목장을 한 나무는 이름표가 하나씩 달려있습니다.
얼마나 넓은 면적에 자리를 잡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여강변에 아주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신륵사가 주차장이 아주 잘 되어 있으므로 쉽게 찾아올 수 도 둘러볼 수 도 있을 듯 합니다.
'금모래은모래'님 처럼 시도 한편 옮겨다 놓습니다.
귀천(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시인, 1930-1993)
사진 설명과 느낌없이 신륵사 수목장 풍경을 같이 보시겠습니다.
나무 아래 꽃다발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