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제주도

제주 올레길 20코스 거꾸로 걷기

삶은 여행 2014. 9. 11. 17:13

제주 올레길 20코스입니다.

이번 코스는 거꾸로 걷기에 도전을 하게 됩니다.

함께 한 여행지기가 이미 정방향으로는 걸었는지라 거꾸로 걷기에 도전합니다.

20코스를 마치는 곳은 21코스의 출발점이기도한 제주해녀박물관 입니다.

20코스는 김녕포구에서 제주해녀박물관까지 약 16.5km로 거리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21코스를 거꾸로 걷게 되면 세화오일장을 가장 먼저 만나게 됩니다.

작년에 걸었던 21코스때는 거의 없었던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들이 정말 많이 생겼습니다.

대다수가 새로 생긴것들이었지만 이 집만은 기존의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망중한을 즐기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도로 건너에는 카페가 하나 있었습니다. 올레길 주변에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카페들도 경쟁이 심해져서인지 뭔가 독특한 매력을 가지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소소한 소품이지만 한가한 여행자의 눈을 이끕니다.


몇년 전부터 늘 함께 여행을 다니는 여행지기입니다. 20코스 하나 걷고 발에 물집이 잡혀 이번 여행에는 꽤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세화오일장이 여는 날은 아니네요. 오일장 구경도 하고 사는 사람들도 엿보는 재미가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명절을 이용해 여행을 하는 사람을 아무 거리낌 없이 반겨주는 유일한 것은 강아지뿐입니다.


제주에서 아주 많이 보는 꽃입니다. 꽃이름은 모르고요, 불규칙적인 것 같지만 그 어떤 패턴이 느껴져서 한장 담았습니다.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때문에 올레길을 그렇게 열심히 다녔나 봅니다.


제주에서 가장 반가운 것은 동네 이름과 길 이름인것 같습니다. 제 의견은 제주에 이렇게 아름다운 한글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일제 침략시기에 우리말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렸을때 동네의 지명들도 참 재미있는 것이 많았던 것 같은데 육지에서는 이런지명들이 행정의 편의를 위해서 모두 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제주 사투리의 영향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사진은 나중에 책 만들때 배경사진으로 사용해 보고 싶어서 한장 남겨놓습니다.


이런 풍경을 참 좋아하는데요. 사람들의 삶의 기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물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농사일중에 가장 힘이드는 밭일을 하면서 잠깐동안이라도 쉼을 주었지 않았을까? 쉬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짱구네 상점에서 물을 삽니다. 물도 산 김에 컵라면도 하나 먹었습니다.

우연히 시드게스트 하우스 맛집 투어에서 고향이 같은 분을 만나서 하얀색 한라산으로 과음을 해서 해장으로 컵라면을 하나 먹었습니다. 덕분에 제주김치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고향분이 조금 서운했을지 몰라도 3일 동안 맛집투어를 같이 다녔는데, 여행지에서 만난 것이라 좋은 추억거리로만 남기기 위해서 연락처나 이름을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뭐 알려고 하면 쉽게 알수 있을 것이지만 제주여행의 즐거운 추억거리를 하나더 만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올레 이정표는 언제봐도 반갑습니다.

트렉터?와 조화가 멋있지 않나요?


'공원' 무슨 공원인지 이름이 없는 그냥 '공원'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구도로와 신도로 사이의 공터입니다. 아마도 도시같았으면 '쌈지공원' 뭐 이런것을 만들어 놓고 여러가지 인공물을 들여다 놓았겠지만 여기는 그냥 나무 몇그루와 탁자 하나와 주변의 돌로 구분을 표시해 놓은 것이 전부입니다.


시멘트 포장도로인 돌담길을 걷다가 만나면 정말 반가운 길입니다.


여름철 올레길에서 가장 무서운 곳입니다. 신발이 물에 빠지면 물집이 훨씬 쉽게 생기기 때문에 가능하면 뽀송뽀송하게 걸어야 하는데,,, 이렇게 물을 피해갈 곳이 없는 곳을 만나면 상당히 난감해집니다. 저 길은 왼쪽편의 돌담위로 걸어서 나왔습니다.


무슨 연대인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길에서 만난 게스트하우스 입구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이름이 '계란후라이'입니다. 입구에 계란후라이 그림을 하나 그려놨습니다.

올레길에서 만나는 소소한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밭길을 다 걷고 바닷가로 나왓습니다. 바다로 나오니 보이는 풍경입니다.


20코스의 중간지점입니다. 이걸 보면 거의 절반은 걸었구나 이제 남은 길이 절반정도 남았구나 뭐 이런 생각을 하고 힘을 내서 다시 걷기를 합니다.



굉장히 특이해 보이는 건물이 있어 들어가보니 중국집이네요. 컵라면으로도 해장이 되지 않아 해물짬뽕으로 해장을 합니다. 전통적인 중국음식점은 아니고 젊은 이들의 취향을 고려해서 운영하는 중국집입니다. 그냥 짱뽕 한그릇에 밥한공기를 추가로 시킬 수 있는 집이었으면 해장이 더 잘 텐데 라는 생각....


중국집에서 내다본 바깥 풍경입니다.

오른쪽 자리에서 먹던 친구들은 시드게스트하우스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중국집 커피자판기 위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던 고양이 녀석을 기어코 깨워서 사진 한장 남깁니다.


올레길이죠... 이런 풍경이 참 좋습니다.



뭐. 유명한 블로그가 아니니 이분들이 이글을 안볼것이라 예상하고... ㅋ 월정리 해변가 카페촌에서 만난 젊은이들입니다. 허락받고 찍은 사진이 아니라 모자이크 처리를 하빈다.

혹시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이분은 자전거로 제주여행을 하시는 분입니다. 걷기여행보다는 속도가 빠릅니다. 지난 여름에 자이언트사에서 만든 '그레이트 져니'를 사려고 했지만 동네에서는 더 이상 연락이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자전거를 다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하는 자전거 여행자의 뒷모습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자전거 여행자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외원정을 어려울듯하고, 국내여행이라도 자전거로 다니고 싶네요.


약국과 약방의 차이를 아시는지요? 저는 알고 있습니다. ㅋㅋ


올레길 걷기중 조금씩 힘이들기 시작하면 항상 쉴때는 이런게 쉽니다. 신발 벗고 양말 벗고 발을 시원하게 하기, 다행이 이번 여행길에서는 아마도 60km이상 걸었는음에도 불구하고 물집이 생기지 않아서 조금 쉽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자주 걸어다니다 보니 물집도 잘 잡히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배가 보입니다. 배를 보면 자꾸 세월호가 생각나서 눈물이 납니다.

아마도 다음 여행은 '자전거 제주여행'이 될 듯 합니다. 자전거를 타면 비행기보다는 배로 올 가능성이 더 높은데, ...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되서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랍니다.


꽤 많이 걸어왔습니다. 올레길 표시의 숫자는 역방향으로 걸어왔기에 남아있는 거리가 아니라 지금까지 걸어온 거리입니다.

20코스는 거의 다 걸었다는 이야기입니다.






9월 초 제주는 더위가 다 가시지는 않았습니다. 계절이 아직 여름이 맞습니다. 꽤 많은 분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계시네요.


이 사진은 도대체 저 조형물의 기능이 뭘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한장 남겼습니다.

이 구조물의 용도는 무엇인지 아시는 분은 댓글좀 남겨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올레길 20코스 출발점인근? 또는 출발점에 있었던 조금 특이한 조형물입니다.


김녕포구 올레 20코스 출발점까지 도착을 했습니다.


제주 올레길 걷기 첫날이라 체력이 나쁘지 않았지만, 어제 먹은 과음으로 힘든 걷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