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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강원도

평화의 도시를 꿈꾸는 철원 그리고 지뢰꽃

by 삶은 여행 2015. 8. 29.

한국전쟁 당시 가장 격전지로 알려진 철원!

안보관광으로 알려져 있지만, 평화의 도시로 다시 태어나려고 하고 있는 땅이자, 태조왕건 고려의 수도로 정한 땅인 철원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안보관광이 아니라 '국경선 평화학교' 방문입니다.

안보관광이 아니라 '국경선 평화학교' 방문으로 검문소에서 한참동안 대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국경선 평화학교'가 있는 월정리 역입니다. 

월정리 역까지 철도가 연결되면 북을 통해서 시베리아 횡단 철도에 연결이 아주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합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우리의 철도가 연결만 된다면 태조왕건이 꿈꾸었던 대륙으로 직접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 대륙을 횡단할 수 있는 철도가 연결된다면 한반도는 실질적인 섬이 아니라 대륙에서 대양으로 나가는 길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부터 매달려 있었는지 모르는 월정리 역사 내부의 등입니다.

모양과 형태로 봐서는 꽤나 오래전부터 매달려 있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빠른 시일내에 저 등에 불이 들어올 수 있는 날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월정리역 안쪽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남북한 군사분계선으로 끊어진 철도와 포격으로 망가진 듯한 기차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 기차길이 예전 그대로인지 아니면 세로 조형을 위하여 놓아둔 것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분단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인지되었습니다.

때마침 근무를 서는 병사들도 보입니다. 


철원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남방한계선 주변의 풍경입니다.

이 풍경을 바라모며, 조금전 국경선평화학교 간사님의 말이 다시 생각납니다.

철원에서 '지뢰 꽃'의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뢰꽃'이라는 단어를 들을때 지뢰가 뿌려져 있는 땅에도 꽃이 핀다라는 말이거나 녹슬은 지뢰 위에 핀 꽃 정도로 생각을 했지만, 철원에서 한국 전쟁후 초기 이곳 경작을 위해서 오셨던 분들은 매일 하루같이 지뢰 폭발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요즈음 처럼 안전장치나 지뢰 제거 작업을 체계적으로 하던 시절이 아니라 농민 스스로 경작을 위해서 논밭을 갈때 지뢰가 폭발을 하게 되면 사람의 피와 살조각이 인근 나무가지 등에 걸렸있었다고 합니다. 

낮은 곳은 예를 갖추어 수습을 할 수 있었지만 높은 가지에 걸려 있는 폭발로 인한 살점과 선홍색의 피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으며, 붉은 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지뢰꽃이라는 말들이 연상되어진다는 이야기를 하신다고 합니다.

이제 아픔을 고백하고 용서하고 평화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평화의 도시 철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인근에 있는 통일전망대를 방문합니다. 철원 국경선 평화학교에서는 전망대에 잘 올라가지 않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방문객의 요청에 올라간다고 합니다. 공식명칭이 어떤것을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제마음대로 이곳을 평화전망대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한국전쟁당시 가장 격전지인 만큼 이제 가장 평화로운 땅, 평화를 추구하는 땅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누군가 평화의 전망대를 내려오면서 아마도 한반도 형상이 들어가 있는 기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도시가 철원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전에는 차로 이동하면서 월정리역, 평화전망대, 국경선 평화학교를 방문하였고, 오후에는 다시 노동당사, 고석정, 승일교 직탕폭포를 자전거를 타고 방문하였습니다. 라이딩 거리는 대략 40km 정도 였던 것같습니다. 

서울에서 노동당사까지 장거리 라이딩이 아니라 대략 6km 정도의 짧은 거리의 노동당사 라이딩입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기념사진을 찍지는 못하였고 자전거만 인증샷으로 남겨둡니다.


노동당사 방문 후 동송읍에서 점심을 먹고 고석정으로 향합니다.

동송읍 점심을 먹은 식당에서 고석정까지 거리가 대략 8km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초과삼거리를 거쳐서 약 13km로 거리를 늘여서 이동을 합니다.

동송읍에서 초과삼거리까지의 라이딩은 갓길의 부재와 도로포장상태가 좋지 않아서 매우 위험했습니다. 초과삼거리부터 고석정까지는 한적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석정 광장에 세워져 있는 임꺽정 동상과 고석정 입구에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저가의 엔듀런스 자전거이지만 이 자전거로 5대강 자전거길,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 백두산 라이딩까지 마쳤습니다.

애정이 있어 자전거를 업그레이드 해도 팔거나 버리지 못할 것같습니다.


승일교 풍경입니다. 예전에 삼부연폭포와 직탕폭포 사진 여행을 왔을때도 들렸던 곳입니다.

이번에는 자전거를 타고 이 다리를 건너갔습니다.


승일교를 지나서 직탕폭포까지는 철원 한여울길이 있습니다. 강을 건너서 걷는 길도 있고 고석정 쪽으로 걷는 길도 있었습니다. 

고석정 쪽으로 걷는 길은 모두 포장되어 있는 길이라 자전거로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걷기에는 매우 좋치 않았습니다. 뜨거운 햇살과 포장도로라 트레킹으로는 승일교 건너편으로 걷는 것이 훨씬 더 좋을 듯 하였습니다.


한탄강 풍경입니다.



직탕폭포입니다.

느린 셔트속도로 직탕폭포를 담아보겠다고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ㅎ




직탕폭포 사진은 이곳으로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ildbirder.tistory.com/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