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동성당은 부엉골-현재 부엉골은 여주 강천면이나 당시에는 원주군 부엉골이었음 -본당과 풍수원본당에 이은 강원도지역에서 세 번째 본당으로 설정되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장호원에 성당이 설립되는 반면에 부엉골은 공소로 격하되어 강원도에서 두 번째 본당이다. 당시의 본당의 명칭은 원주 본당이었는데 1957년 6월 원주시 학성동에 본당을 분할하면서 원동으로 개정되었다.
최초의 성당은 1913년 조제 신부가 70평 넓이의 붉은 벽돌 양옥으로 지었다가 한국전쟁으로 소멸되고 1954년 9월 조적+철근콘크리스트조와 지붕은 목조트러스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중국인 가씨와 김용규에 의하여 재건축되었다.
원동성당과 비슷한 시기의 성당들에서는 성당내부의 열주가 사라지고 평면이 하나의 강당처럼 통합되며, 춘천 죽림동성당, 돈암동성당, 강릉 임당동성당, 익산 여산성당, 함열성당 등이 있다. 원동성당은 강원도 천주교의 역사를 함께 하였으며, 동시에 군사 쿠테타로 집권한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시절 인권운동과 민주화 운동에서도 많은 영향을 주고 민주화 성지로서 역할을 하였다. 비록 1950년대에 재건축되었지만 그 당시 성당건축을 대표하며 그 특성을 포현하고 있다.
원동성당는 로마네스크(Romanesque)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재건축으로 인한 대지 경계에 대한 제약과 건물간의 이격거리 미흡으로 형태적으로 변형이 되었지만 기존 건물을 유지하며 역사성을 간직하려는 노력이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종탑의 지붕은 돔 형식으로 동판을 마름모의 형식으로 조각내어 마감을 하였고 최상층부의 중앙에는 십자가를 세워놓았다.
원동성당은 벽체는 벽돌로 쌓고 외부에 시멘트 물씻기 하여 마감하였으며, 지붕은 목조트러스로 되어있다. 지붕은 아스팔트슁글로 마감되어 있다. 주출입구는 철재 위 도장마감을 하였으며, 양여닫이 형식으로 좌측문은 고정시킬 수 있도록 하고 우측 문으로 출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성당에 가면 많은 시간 동안 바라보는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입니 다. 이 창을 통해서 성당내부로 들어오는 빛의 예술은 방문자의 마음과 몸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스테인드글라스는 주로 교회건물이나 성당건물의 창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최초의 시작된 곳은 7세기경 중동지방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 11~12세기경 유럽의 기독교문화 지역에 들어와서 교회건축의 필수 예술작품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처음 설치된 곳은 서울 명동 주교좌 성당이며, 대구 계산동 주교좌 성당에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대구 계산동 주교좌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유럽에서 스테인드글라스의 인기가 증가함에 따라서 산업화, 대형화 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프랑스 툴루즈지방에서 운영되던 대표적인 스테인드글라스 공방인 ‘제스타 공방’에서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대규모 공방에서 제작되어 예술적인 작품성이나 가치는 떨어진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스테인드글라스는 구)서울역사, 조선총독부 청사, 군산 이영춘 가옥 등 교회건축물 이외에도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원동성당의 내부 모습과 50년대 성당건축의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고 암울한 독재시기 민주화 운동의 산실로 역할을 했던 것이 반영되어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원동성당 입구에 세워져 있는 ‘성 미카엘 대천사’상 입니다.
마카엘은 유대교와 기독교에서는 천사들의 우두머리인 대천사 가운데 한 명으로, (죽음의 악마인 사마엘과 대립하는) 죽음의 천사이자 천상 군대의 지휘관으로 보고 있다. 미카엘은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라는 뜻으로, 이는 하늘나라에서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에게 맞서 싸울 당시 그가 외쳤던 말이라 전해진다. 그러한 이유로 미카엘은 일반적으로 사탄의 호적수로 여겨진다.
성 미카엘과 관련해서 성 미카엘 대천사께 드리는 기도가 있습니다.
1884년 교향 레오13세는 바티칸 궁내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난 뒤 갑자기 쓰러졌고 이 때 교회의 미래를 나타내는 환영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 환영은 사탄의 지배가 결정에 달할 백 년 동안의 모습이었으며, 레오 13세는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교회 내외적으로 벌어질 도덕적 정신적 가치의 타락상을 목격하고 두렴움에 떨고 기도문을 작성하게 되었는데 이 기도문이 성 미카엘 대천사께 드리는 기도문입니다.
성 미카엘 대천사님,
싸움 중에 있는 저희를 보호하소서.
사탄의 악의와 간계에 대한
저희의 보호자가 되소서.
오! 하느님,
겸손되이 하느님께 청하오니
사탄을 감금하소서.
그리고 천상군대의 영도자시여
영혼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사탄과 모든 악령들을 지옥으로
쫓아버리소서.
아멘.
이 기도문에서 사탄과 악령은 자본주의 시대를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으로 보자면 바로 대자본과 이에 야합하고 있는 정치권력자들이 아닐까요? 또한 이런 자들의 언저리에 빌붙어서 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MB정권 시절 4대강 사업을 찬양했고 지금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거나 말바꾸고 있는 전문가입네 하고 떠벌리고 다니던 학자들, 공천권에 목숨걸고 소위 스스로 친이계라고 떠들고 다녔지만 지금은 거의 해체된 것으로 보이는 한나라당 정치꾼들 바로 우리시대의 사탄과 악령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모퉁이에 버린 돌이 큰일을 하였도다”라는 시편 118편 22절의 말씀이 조각되지 않고 흔히 볼 수 있는 못생긴 돌 위에 말씀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비록 모퉁이에 쓸모없이 버려져 있는 것이라도 소중히 생각하라는 말씀이 아닐까 생각도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얼마나 우리 스스로를 속이고 살고 있지 않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은 “모퉁이에 버려진 돌”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지만 거대자본과 이에 야합한 정치권력자들에게는 우리모두가 그저 단순 도구로 취급되는 “모퉁이에 버려진 돌”이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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